[광남일보] "과거 혹독한 겨울이 우리를 얼어붙게 만들었지만 이제는 따뜻한 봄바람과 햇살이 우리 민족을 다시 일으키고 있다."

1919년 3·1 운동 당시 조선(대한민국)의 독립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작성된 기미독립선언서의 일부다.

106년 전 일제의 억압 속에서 우리 민족은 목숨을 걸고 거리로 나섰다.

서울 탑골공원에서 시작된 만세 운동은 전국으로 퍼졌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대한민국 만세’를 목놓아 외쳤다.

그날의 함성은 우리 민족의 독립 의지를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했다.

매년 3월의 첫 날은 조국 광복의 뿌리인 3·1운동을 기억하기 위한 날이다.

특히 3·1 운동은 ‘평화’, ‘비폭력’, ‘민주주의’가 빛난 독립운동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삼일절은 1919년 대한독립을 외쳤던 3·1운동과 반대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로 전국이 두 동강이 났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조국 광복을 위해 순국한 선인들의 희생은 온데간데 없고, 나라는 대통령의 계엄 선포로 전례 없는 혼란과 위기를 겪으며 , 탄핵 심판을 놓고 찬반 세력 간 갈등이 첨예한 상황이다.

대통령 직무 집행의 위헌·위법성을 따지기 위한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심판이 조만간 결론 난다.

결과에 따른 반발은 불 보듯 뻔하지만 대다수 국민들은 더 이상의 분열과 갈등은 안 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106년 전 조국의 자유를 외친 그날의 함성을 기억하며 화합해 비상계엄, 정치적 혼란, 국민 간의 대립이 끝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