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 문흥동 우수저류시설 착공
2026년 말까지 199억 투입…빗물 2만7000t 저장
입력 : 2025. 03. 03(월) 16:56
문흥동 우수저류시설 조감도
[광남일보] 광주 북구가 침수 피해로부터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우수저류시설을 설치한다.

3일 북구에 따르면 5일 옛 광주교도소 주차장에서 문흥동 우수저류시설의 착공식을 개최한다.

우수저류시설은 집중호우 발생 시 하수도로 배수되는 빗물을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재해예방시설이다.

북구는 지난 2020년 여름 500㎜ 이상의 비가 쏟아지면서 극심한 침수 피해를 겪었다.

이후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한 정부 공모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 문흥동 우수저류시설 설치사업을 포함한 총 6개의 사업에 선정돼 총 1393억원 규모의 재해 예방 사업을 2029년 말까지 단계별로 추진한다.

이번에 착공하는 문흥동 우수저류시설은 지대가 낮고 우수관로의 용량이 부족해 집중호우나 태풍 발생 시 침수에 취약했던 문흥동 성당 일원의 침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동광주IC 일원(문흥동 257-5번지) 지하에 설치된다.

북구는 본격적인 착공에 앞서 한국도로공사와 협의를 통해 부지를 확보하고 사업 설계를 완료하는 등 사업 추진에 필요한 사전절차를 모두 마쳤다. 내년 말까지 총사업비 199억원을 투입해 최대 2만7000t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는 우수저류시설을 조성한다.

이는 염주수영장 11개가 들어갈 수 있는 규모로, 지난 50년 동안 북구에 내렸던 가장 많은 강수량도 감당할 수 있어 문흥동 성당 일대에 침수 피해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인 북구청장은 "항구적 안전도시 북구를 조성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문흥동 우수저류시설을 착공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최근 심각한 기후 위기로 인해 국지성 호우의 빈도가 잦아져 침수 피해 위험이 늘어난 만큼 우수저류시설이 차질 없이 조성되도록 행정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북구가 침수 취약지 재해 예방을 위해 2029년 말까지 추진할 6개의 사업은 문흥동 우수저류시설 설치를 비롯해 북구청사거리 우수저류시설 설치, 신안교 우수저류시설 설치, 서방천 하수도 중점 정비, 운암동 공구의 거리 하수도 중점 정비, 첨단지구 자연재해위험지구 정비 등이다.
이산하

goback@gwangnam.co.kr

탑뉴스 최신뉴스더보기

기사 목록

광남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