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려인 후손들 만세 함성…"우라 코레아!"
광산구 월곡동 고려인마을 106주년 3·1절 기념식
거리마다 태극기 물결…항일독립운동 정신 되새겨
거리마다 태극기 물결…항일독립운동 정신 되새겨
입력 : 2025. 03. 03(월) 16:23

[광남일보] "일제 식민통치에 항거했던 독립투사의 후손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습니다. 우라 코레아!"
106년 전 외쳤던 독립의 함성이 독립투사 후손의 목소리로 다시 뜨겁게 울려 퍼졌다.
광주 고려인마을은 지난 1일 ‘빼앗긴 조국, 그날의 함성’이라는 주제로 제106주년 3·1절 행사를 개최했다.
이들은 조국의 광복을 기원했던 선조들의 아픔을 기억하고 잊혀진 역사를 복원하기 위해 2010년부터 3·1절 만세운동 재연 행사와 1923년 연해주에서 열린 고려인 만세운동 기념식을 열고 있다.
이날 오전 광주 광산구 월곡동에 위치한 월곡고려인문화관 ‘결’에는 검은색 두루마기, 한복 등을 입은 시민들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태극기를 든 채 모여 들었다.
이날 행사는 고려인마을 주민과 관계자를 비롯해 광주시민 등 200여명이 함께한 가운데 국민의례, 3·1절 노래 제창, 독립선언서 낭독, 기념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기념행사에 앞서 3·1만세운동 재연 거리행진은 ‘그날’의 함성을 재현하기 위해 월곡고려인문화관 결에서부터 홍범도 공원까지 고려인마을 항일 독립로를 따라 진행됐다.
시민 200여명이 태극기를 흔들며 한 목소리로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는 모습은 장관을 연출했다.
100여년 전 선조들의 항일운동 정신을 되새기고 그들의 독립운동에 대한 열망을 이어갔다.
해마다 치러지는 고려인마을의 행사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다는 의미와 함께 나라를 잃고 떠돌았던 고려인들의 후손들이 대한민국에서 조상의 독립운동을 기억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고려인 후손들이 독립선언서 낭독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덴마리아씨(23·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독립선언서를 낭독할 수 있는 기회가 돼 자랑스럽다"며 "독립투사의 후손으로 영광스럽고 감사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919년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신명을 바쳐 항쟁한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가 평안한 삶을 누리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랑스러운 역사를 늘 기억하고 되새기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부대행사로 고려인마을 어린이합창단과 고려인마을청소년오케스트라 공연, 희망태극기 만들기 등 다양한 행사도 마련됐다.
1시간 30분간 진행된 이날 행사는 참가자 전원이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삼창을 외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광주와 전남에서도 일제에 항거한 독립유공자를 기리는 제106주년 삼일절 기념식이 거행됐다.
광주시는 이날 시청 1층 시민홀에서 내외빈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 어느 때보다 자랑스러운 광주시민’을 주제로 일제강점기 광주 만세운동부터 광주학생독립운동, 5·18 민주화운동 등으로 이어지는 민중의 활약상을 함께 기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전남도 역시 이날 도청 김대중강당에서 내외빈 9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열고 나라를 위해 헌신한 선열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특히 도청 1층 로비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사진전과 포토존이 설치돼 3·1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기회를 제공했고, 옛 전라남도청 현판 앞에는 한반도 태극기 물결 조형물을 제작해 3·1운동의 정신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106년 전 외쳤던 독립의 함성이 독립투사 후손의 목소리로 다시 뜨겁게 울려 퍼졌다.
광주 고려인마을은 지난 1일 ‘빼앗긴 조국, 그날의 함성’이라는 주제로 제106주년 3·1절 행사를 개최했다.
이들은 조국의 광복을 기원했던 선조들의 아픔을 기억하고 잊혀진 역사를 복원하기 위해 2010년부터 3·1절 만세운동 재연 행사와 1923년 연해주에서 열린 고려인 만세운동 기념식을 열고 있다.
이날 오전 광주 광산구 월곡동에 위치한 월곡고려인문화관 ‘결’에는 검은색 두루마기, 한복 등을 입은 시민들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태극기를 든 채 모여 들었다.
이날 행사는 고려인마을 주민과 관계자를 비롯해 광주시민 등 200여명이 함께한 가운데 국민의례, 3·1절 노래 제창, 독립선언서 낭독, 기념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기념행사에 앞서 3·1만세운동 재연 거리행진은 ‘그날’의 함성을 재현하기 위해 월곡고려인문화관 결에서부터 홍범도 공원까지 고려인마을 항일 독립로를 따라 진행됐다.
시민 200여명이 태극기를 흔들며 한 목소리로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는 모습은 장관을 연출했다.
100여년 전 선조들의 항일운동 정신을 되새기고 그들의 독립운동에 대한 열망을 이어갔다.
해마다 치러지는 고려인마을의 행사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다는 의미와 함께 나라를 잃고 떠돌았던 고려인들의 후손들이 대한민국에서 조상의 독립운동을 기억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고려인 후손들이 독립선언서 낭독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덴마리아씨(23·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독립선언서를 낭독할 수 있는 기회가 돼 자랑스럽다"며 "독립투사의 후손으로 영광스럽고 감사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919년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신명을 바쳐 항쟁한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가 평안한 삶을 누리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랑스러운 역사를 늘 기억하고 되새기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부대행사로 고려인마을 어린이합창단과 고려인마을청소년오케스트라 공연, 희망태극기 만들기 등 다양한 행사도 마련됐다.
1시간 30분간 진행된 이날 행사는 참가자 전원이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삼창을 외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광주와 전남에서도 일제에 항거한 독립유공자를 기리는 제106주년 삼일절 기념식이 거행됐다.
광주시는 이날 시청 1층 시민홀에서 내외빈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 어느 때보다 자랑스러운 광주시민’을 주제로 일제강점기 광주 만세운동부터 광주학생독립운동, 5·18 민주화운동 등으로 이어지는 민중의 활약상을 함께 기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전남도 역시 이날 도청 김대중강당에서 내외빈 9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열고 나라를 위해 헌신한 선열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특히 도청 1층 로비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사진전과 포토존이 설치돼 3·1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기회를 제공했고, 옛 전라남도청 현판 앞에는 한반도 태극기 물결 조형물을 제작해 3·1운동의 정신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윤용성
yo1404@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