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마을 해남이 동계전지훈련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0일 해남군에 따르면 겨울 동계훈련 기간을 맞아 12개 종목 210팀, 3000명의 선수들이 해남을 방문할 예정이다. 연인원으로는 3만5000여명에 이른다.

종목도 다양하다. 축구 36팀(940명)을 비롯해 농구 10팀(158명), 야구 2팀(87명), 펜싱 스토브리그 600명 등 대규모 선수단과 함께 배구, 배드민턴, 철인 3종 선수단이 방문한다.

특히 국가대표 육상 후보 선수단과 청소년 대표, 꿈나무선수단 100여명이 1월 넷째 주까지 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물론 전국의 체육 중·고등학교와 대학교 육상 선수들이 연달아 해남을 찾아 대한민국 육상의 기대주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군이 주력 종목으로 유치하고 있는 근대5종 종목도 국가대표 상비군 등 5팀(50명)이 찾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현재 해남에는 8개 종목 1000여명의 선수가 해남에 상주하며 동계 전지훈련 중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또한 설 연휴가 끝난 2월부터는 펜싱 종목 스토브리그가 예정돼 있어 당분간 해남 곳곳이 스포츠 선수단으로 북적일 것으로 보인다.

군이 동계전지훈련지로 각광받는 것은 따뜻한 날씨와 맛깔스러운 음식, 우수한 인프라를 갖췄기 때문이다.

특히 육상트랙과 천연 잔디 구장을 갖춘 우슬경기장, 3면의 축구 전용 구장, 전국 단위 대회를 치를 수 있는 우슬체육관과 동백체육관 등을 갖추고 있으며, 수영장과 실내 육상 트레이닝장 등 각종 시설을 확충해 오고 있다.

또한 전지훈련 기간 운영되는 재활캠프, 선수 부상 방지를 위한 지정 병원제 운영, 선수 전용 세탁실 등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군은 이번 시즌 동계훈련 선수단의 방문으로 34억원 이상의 지역경제 유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올해 하계 전지훈련팀 유치에도 적극 나서 사계절 스포츠마케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명현관 군수는 “동계전지훈련을 비롯한 스포츠마케팅은 굴뚝 없는 청정산업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반시설 확충과 해남만의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 전지훈련팀 유치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제2스포츠타운인 해남스포츠파크와 복합체육문화센터, 구교리체육관 등 등도 기반을 확충해 전지훈련은 물론 군민들의 생활체육 활성화에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