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진상규명과 피해자·유가족들의 피해구제를 위한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디.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이하 여객기 참사특위)’는 16일 첫 회의를 열고 특별법 제정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아울러 여객기 참사특위 위원들은 이번 주말 희생자 합동 추모식에 참석하고, 피해 가족 대표단과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국토교통위원회에서는 여객기 참사 피해자와 유가족에 대한 2차 가해 방지와 엄정 대처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날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연 여객기 참사특위는 위원회와 소위원회, 여야 간사를 선임했다.

위원장은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이 맡았다. 여당 간사에는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야당 간사는 민주당 이수진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특위 산하에는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 소위원회’(소위원장 김은혜)와 ‘피해자와 유가족 지원 및 추모사업 지원 소위원회’(소 위원장 이수진)를 두었다.

두 개의 소위원회 위원은 각각 7인으로 구성했다.

특위에 참여한 광주전남 지역구 국회의원은 모두 4명이다.

권향엽(순천·광양·곡성·구례 을)과 문금주 의원(고흥·보성·장흥·강진)은 ‘진상규명 소위’에, 전진숙 의원(광주 북구을)과 정준호 의원(광주 북구갑)은 ‘유가족 지원 소위’에서 활동한다.

권 위원장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하여 소중한 생명을 잃으신 희생자분들과 피해자 가족분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우리 특별위원회는 이번 참사와 관련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다시는 이와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실질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진숙 의원은 “유가족은 물론 취재진과 기관 관계자, 자원봉사자 등이 상당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며 “당장 이들을 대상으로 한 심리치료가 급하다”고 말했다.

특별법 제정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진숙 의원이 준비 중인 특별법은 현재 초안을 마련 중이며, 광주시·전남도 등과 조율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위는 위원들은 18일 무안공항에서 열리는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 추모식’을 위원회 차원에서 참석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현장에서 피해자 가족 대표단과의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특위는 다음 달 6일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등 관련 부처로부터 사고 관련 현안보고를 받기로 했다.

특위 활동 기한은 오는 6월 30일까지이다.

이날 국토교통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12·29 여객기 참사 피해자와 유가족에 대한 2차 가해 방지 및 엄정 대처 촉구’ 결의문을 채택했다.

앞서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여객기 참사와 관련한 허위 사실 유포와 근거 없는 악성 댓글이 참사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상당한 피해를 주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맹성규 국회 국토위원장은 여객기 참사특위 회의 이후 곧바로 이어진 국토위 전체 회의에 결의안을 상정했고, 국토위 소속 위원 만장일치로 가결됐다.

결의안에서 국회는 피해자와 그 가족들이 2차 가해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정부와 관계 기관에 강력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피해자와 유가족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악의적 비난 등 모든 형태의 2차 가해에 대해 강력히 경고하는 한편 정부와 사법기관이 관계 법률에 따라 엄중히 조치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도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