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시중은행의 대출 억제 등에 따른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로 풀이되는데, 전남 역시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한 달 만에 또 다시 하락전환 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광주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122.3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123.6)과 비교해 1.08% 하락한 수치다.

전년 말(126.5), 전년 동월(127.8)과 견줘 각 3.30%, 4.33% 떨어졌다.

또 지난해 10월 -0.19%로 하락전환 한 이래 두 달 연속 마이너스다.

실거래가지수는 시세 중심의 가격 동향 조사와 달리 실제 거래된 실거래가격을 동일 단지, 동일 주택형의 이전 거래가와 비교해 지수화한 것이다.

실거래가지수가 하락한 것은 당월 거래가격이 이전 거래가보다 낮은 금액에 팔린 경우가 많다는 의미다.

전남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지난해 11월 전남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105.7%로 전월(110.4)과 비교해 0.72% 하락했다.

전년 동월(106.9), 전년 말(107.0) 대비 각 1.14%, 1.17% 떨어졌다. 전남 아파트 실거래지수는 지난해 10월 0.94%로 상승전환 했지만 한 달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됐다.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지난해 11월 0.37%로, 7개월 만에 하락전환 했다.

지난해 4월 0.03% 떨어진 뒤 상승세를 보이다 7개월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지난해 9월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행과 시중은행의 대출 억제 정책으로 돈 빌리기가 어렵게 되면서 매물이 늘고 거래가 급감한 것이 실거래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수도권은 0.30% 떨어지며 지난해 10월(-0.01%)에 이어 두 달 연속 지수가 떨어졌고, 지방은 5개 광역시와 8개 도 가운데 대구(0.07%), 세종(-0.36%) 제외한 나머지 11곳이 모두 하락했다.

지수 하락은 12월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대출 규제가 지속되는 가운데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정국까지 겹치며 거래 감소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지난해 12월 아파트 실거래가 잠정 지수는 서울이 0.51%, 전국이 0.54%, 수도권이 0.67% 하락하는 등 하락 거래가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