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문화재단(대표이사 노희용)은 2011년 출범한 이래 예술행정과 현장을 잇는 가교역할을 맡아 지역민들에게 더 폭넓은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앞장서왔다. 지난해 5월 노희용 제5대 대표이사 취임과 함께 ‘시민이 있는 문화예술 가치 실현’이라는 비전에 맞춰 한층 내실 있는 변화를 추진 중이다.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문화누리카드’ 이용률 전국 1위(93.4%) 달성과 기관 경영평가 A등급의 성과를 거뒀으며, 문화예술지원사업은 지난해 12월까지 공모 선정을 끝마쳐 올해 1월부터 사업 수행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 예술인들의 창작활동에 공백을 최소화한다. 올해 사업 예산은 33억 5000만원 규모로 전년 대비 3억 9000만원이 증액됐다.
호남 최대 미술시장 ‘광주아트페어’는 12년 만에 재단이 주관, 갤러리 96곳이 참여한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일제 강제동원 근로정신대 피해자를 다룬 한일 합작연극 봉선화Ⅲ 공연을 (사)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과 공동 기획해 시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으며, 이밖에 거리예술축제 ‘프린지페스티벌’과 청춘문화누리터 사업, 희경루 전통문화 공연·체험 프로그램을 추진하며 도시 곳곳에 문화예술의 활기를 더했다.
올해는 시민과 더 가까이 ‘협업과 개방’을 키워드로 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빛고을시민문화관 1층은 전시장과 미팅룸으로 리모델링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책 읽는 인문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빛고을아트스페이스 2층 문화예술작은도서관을 ‘글빛마루정원’으로 조성, 시민들이 자유롭게 독서하고 토론하는 공간으로 운영한다.
대.자.보.(대중교통 자전거 보행)도시의 첫 출발점이 될 광주공원 앞 광장에서는 시민의 일상에 문화예술이 자리 잡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디제잉, 힙합, 스트릿댄스 등 다양한 대중문화 예술을 선보여 호응을 얻었던 ‘청춘문화누리터’는 올해도 청춘문화기획단과 함께 청춘문화광장의 거점 역할을 강화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 대상 문화누리카드 지원을 통해 더 따뜻한 민생경제 활성화에 노력한다. 9만 7000여명에게 연간 14만원 문화누리카드를 발급해 문화예술 관람, 국내여행, 체육활동 분야에서 사용하도록 총 135억원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지역 내 5개 자치구 협조로 문화예술상품 거래처 발굴, 문화장터 ‘누리랑께’ 운영, 카드 이용률 제고 결제 이벤트 등을 확대할 방침이다.
문화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시민의 문화향유를 확대하기 위해 ‘찾아가는 문화공연’도 새롭게 추진한다. 5개 자치구와 협력을 통해 다중이용 장소에서 야외공연 50팀이 매주 토요일 시민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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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희용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 |
예술상품 유통 활성화에도 힘쓴다. 문화예술 유통과 소비의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기 위한 광주아트페어는 지역 미술관들과 협업해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을 꾀한다.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아트광주25’와 함께 본행사의 사전 붐 조성을 위한 ‘아트광주 파빌리온’을 추진, 새로운 예술상품 유통 인프라를 구축한다.
광주의 문화예술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플랫폼 ‘디어마이광주’도 예술인들의 작품과 활동 홍보를 강화한다. ‘아트콜라보’와 ‘아트스토어’ 활성화를 중심으로 온라인 상시 마켓 및 팝업스토어 ‘디어마이위크’를 연계 추진, 시민들이 함께 광주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장을 조성한다.
거버넌스를 활용한 정책 개발 프로젝트도 본격화한다. 지난해 발족한 ‘문화예술 정책거버넌스’는 올해 미래 문화도시 광주를 위한 중요의제를 공유 및 확산하기 위한 포럼을 열고, AI활용 예술지원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국책사업 공동기획, 시 정책제안 등 거버넌스 활동을 지속하고 실행력을 확대하기 위해 시정부·의회·중앙기관 참여 모델을 마련한다.
아시아설화·신화킬러콘텐츠 개발도 속도를 낸다. 지난해부터 2027년까지 4개년 사업으로 추진중인 이 사업은 지난해까지 광주전남문화원이 소장하고 있는 설화나 민속자료 전수조사를 끝마쳤다. 올해는 중국, 일본, 몽골 등 동아시아 설화·신화 기초자료를 바탕으로 국제학술 컨퍼런스를 진행함과 동시에 향후 공연 무대에 오를 작품의 시나리오 작업을 마칠 전망이다.
노희용 대표이사는 “2025년은 국내외 정세나 경제 사정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때에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문화예술이라 생각한다. 재단은 많은 기관·기업들과 다양한 업무 콜라보로 상생하는 길을 찾아 나가겠다”면서 “을사년 푸른 뱀의 지혜로움과 유연함을 본받아 ‘문화예술의 힘’이 발현되도록 임직원의 역량과 지혜를 모아 난관을 함께 극복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