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 우울증 등으로 생후 7개월 된 쌍둥이 자매를 살해한 40대 친모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형사1부 김용규 재판장은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43·여)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A씨는 2024년 11월18일 오전 8시30분 전남 여수시 웅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생후 7개월 된 쌍둥이 자매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남편과 잦은 다툼으로 산후 우울증과 육아 스트레스 등을 겪으면서 삶을 비관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당시 남편이 출근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측 변호인은 공소 사실에 대해 모두 인정했다.

재판부는 다음 재판에서 증인신문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다음 재판은 2월18일 오후 2시 같은 법정에서 열린다.

한편 경찰은 A씨의 남편을 상대로 학대 여부 등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 전 조사(내사)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