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여성가족재단(대표이사 김경례·사진)은 최근 ‘광주지역 여성의 경제활동 실태조사’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연구는 ‘광주시 여성의 경제활동 촉진과 경력단절 예방 조례’에 근거해 추진됐으며, 핵심노동연령인 24~54세 여성 취업자와 미취업자의 경제활동과 관련한 실태를 조사해 정책과제를 검토했다.

여성 취업자와 미취업자 모두 경제적(대출금 상환 부담, 생활비 부족), 심리적(일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 관계적(자기돌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조사 결과에 따라 심리·정서 지원에 대한 수요가 확인됐다.

여성 취업자의 주요 결과로는 ‘유연근무제’ 사용에 대한 수요가 높게 나타나 유자녀 노동자의 돌봄시간 확보 및 모든 세대 여성 노동자의 일과 생활, 삶의 균형에 대한 인식과 의식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재단은 중소사업체 업종별·직무별 근무시간의 유연화 컨설팅 지원과 이를 위해 노력하는 사업체에 대한 지원책이 마련될 필요가 있음을 제안했다.

미취업 여성의 경우 희망하는 일과 업종이 전공과 관련이 있다는 응답은 40.0%, 24~39세 청년 구직자의 경우 58.8%로 나타나 직업 적성 및 다양한 직무에 대한 이해와 경험에 대한 지원의 필요성이 확인됐다. 이를 위해 재단은 구직여성의 업무적성검사 확대를 비롯해 일자리와 직무에 대한 안내, 경험과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인턴제, 직업교육훈련과정의 다양화 등을 제시했다.

24~39세 청년여성 구직자의 경우 ‘업종별 다양한 일자리 확대’와 ‘시간제 일자리 발굴과 확대’를 취업에 필요한 제도로 응답했다. 30~34세 청년여성은 ‘성, 연령, 차별 금지 강화’를 두 번째로 높게 응답, 이는 동일 연령대 여성이 고용시장에서 차별을 더 겪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재단은 근로단계(채용-배치-임금-교육-승진-일·생활균형-퇴사)별 성차별 해소를 위한 성인지적 인사관리 지침 마련의 필요를 제안했다.

김경례 대표이사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는 여성의 사회활동참여 의식과 인식이 높아진 시점에서 여성취업자의 경력단절 예방과 미취업자의 취업지원을 위해 근무방식의 혁신이 필요함을 시사한다”면서 “앞으로도 여성의 경제활동과 경력단절 예방을 위한 정책개발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