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기관들은 교통대응추진단을 꾸리고, 대규모 공사로 정체가 발생하는 구간과 교통량 증가로 기존 도로가 교통량을 감당하지 못하는 경우를 구분,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등 평균 통행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25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지역의 종합교통대책을 추진하기 위해 ‘교통대응추진단’이 가동되고 있다.
추진단은 호남고속도로 확장공사(동광주~광산IC),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공사 등 대규모 공사에 따른 교통 흐름을 관리하고 있다.
교통 추진단은 정책 결정과 자문 역할을 수행하는 ‘총괄대응단’과 실무적인 검토와 지원 기능을 도맡는 ‘실무추진단’으로 운영되고 있다.
‘총괄대응단’은 고광완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시·시의회·자치구·경찰청·도로교통공단·한국도로공사 등 교통유관기관과 전문가 등 17명으로 구성됐다.
총괄대응단은 호남고속도로 공사가 이뤄질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교통체증을 관리하기 위해 올해 초 종합교통대책을 마련했다.
현재 공사 구간인 호남고속도로(동림IC~서광주IC)의 통행량은 13만대, 하남대로는 5만5000대다. 영향권 도로인 무진대로는 15만4000대, 빛고을대로는 5만9000대 등이다.
만일 해당 공사가 이뤄지게 되면 차로 점용과 교통처리능력 감소로 북구와 광산구 일대와 영향권 도로는 극심한 교통 체증이 발생한다.
여기에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공사까지 더해지면 우치로, 천지인로, 양일로, 임방울대로 등까지 혼잡해진다.
이에 총괄대응단은 교통혼잡도가 높아 피해야 할 공사구간 도로 8개 도로 21개 구간, 우회도로 21개 도로 48개 구간 등 중점관리구간을 선정했다.
이후 해당 중점관리구간에는 차로를 재배분해 도로 용량 증대 및 주변 우회도로 최대 확보, 신호체계 변경(필요시 좌회전 금지, 우회도로 방면 녹색시간 확대 등), 유턴구역 최소화 및 P턴 확대, 불법주정차 특별관리구역 지정·운영 등에 나섰다.
지난 14일에는 북구 오치초교 인근에서 현장회의를 열고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교통혼잡 해소방안, 안전사고 예방 등 대책을 논의했다.
현장회의에서는 올해 초부터 본격 진행 중인 2개의 대규모 공사현장의 추진상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보고받고 공사기간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특히 도시철도 2호선 공사와 호남고속도로가 중첩되는 광산IC 부근과 오치초교 주변은 상당한 교통변화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공사관련 기관·부서 간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밖에 공사 일정과 교통관련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주요 공사 진행사항을 시민에게 공유하기로 했다. 자치구는 공사구간 주변 불법주정차 단속체계를 구축하는 등 시민 교통불편 해소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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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경찰이 남구 양림교 한 교차로에서 출·퇴근 시간 교통지도에 나서고 있다. |
광주시 교통국장이 이끄는 ’실무추진단’은 지난 8월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실무회의를 진행했다.
버스정류장 이설 등으로 대중교통 이용 불편을 해소했고,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해 최소 차로폭 3m이상·안전휀스 측 여유폭 0.5m 이상을 확보했다.
공사점용구간 단계별 교통 통제수 배치와 교통안전시설물이 설치되도록 했으며, 교차로 구간 교통량 최대 처리를 위한 신호와 차로 운영을 일치시켰다.
이를 통해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공사를 단위 구간별로 분할, 차로 점유 공간·공사 기간을 최소화했다.
또 가로구간 통과 차로는 편도 2~3차로 이상 확보(도로등급별 상이)했다.
교차로 등 교통처리 곤란 구간은 야간작업 시행 후 주간통행을 허용했다.
호남고속도로 공사에 대해서도 세세한 지침을 세웠다. △본선 왕복4차로와 제한속도 80㎞/h 이상 유지 △나들목(IC)과 분기점(JC) 현 진출·입 연결로 체계 유지 등이다.
특히 세세한 사항을 주민에게 적극 알리고자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건설공사의 착공에 앞서 6개 공구 사업구역인 북구, 광산구 일대의 행정복지센터에서 15차례 주민설명회도 가졌다.
이와 함께 시, 광주경찰청, 도로교통공단 등 교통 분야 유관기관으로 구성된 ‘도로교통 실무협의회(가칭)’도 도심 교통 정체 해소에 힘을 보태고 있다.
협의회는 대표 상습 교통 혼잡구간인 무진대로를 포함해 교차로와 진·출입로의 혼잡 해소를 위해 마련됐다.
이들은 수시로 모여 교통 정체가 빚어지고 있는 구간의 부족한 도로 인프라는 무엇인지를 분석하고, 보완할 수 있는 대안 등을 모색했다.
이후 전문적인 분석 결과를 토대로 지역 간 균형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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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시 교통대응추진단은 지난 14일에는 북구 오치초교 인근에서 현장회의를 열고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교통혼잡 해소방안, 안전사고 예방 등 대책을 논의했다. |
광주경찰청도 ‘시민들의 평온한 일상 지키기’를 위해 두 팔을 걷었다.
도시철도 1단계 공사로 일부 차로가 감소함에 따라 주요 5개 교차로의 직진교통 우선 처리를 위해 좌회전을 금지해 우회토록 하고 주 방향 교통량에 맞춰 신호체계를 변경했다.
해당 교차로는 상무중앙로(상무교→상무역 방면), 운천로(상무지구입구교차로↔금호지구 방면), 회재로(원광대병원교차로→주월교차로 방면), 대남대로(백운광장→조선대사거리 방면), 필문대로(산수오거리→조선대사거리 방면)다.
또 한국은행 사거리(54초→82초), 운천저수지 삼거리(60초→124초), 무등시장사거리(145초→184초), 남광주농협삼거리(154초→184초), 지산사거리(50초→117초)의 직진 신호를 연장해 차량 정체를 최소화했다.
또 경찰은 출·퇴근 시간대 하루 평균 교통경찰 35명, 모범운전자 35명을 배치해 끼어들기와 꼬리물기를 단속하고 있다.
지역별 주요 단속지점은 △동구 2곳(조선대사거리, 남광주교차로) △서구 2곳(KBS사거리, 운천사거리) △남구 2곳(용산사거리, 쌍용사거리) △북구 2곳(문화사거리, 운암사거리) △광산구 2곳(영광통사거리, 매일유업사거리) 등으로 총 10곳이다.
끼어들기 등 얌체운전이 심각한 교차로에서는 캠코더 단속도 실시하고 있다.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대규모 공사로 정체가 발생하는 구간과 교통량 증가로 기존 도로가 교통량을 감당하지 못하는 경우를 구분해 탄력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면서 “상반기에 대남대로 등 22구간에 대해 신호 체계 최적화 조사를 벌여 평균 통행 속도를 22㎞/h에서 24.9㎞/h로 끌어올렸다. 하반기에는 회재로와 운천로 등 20구간에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