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의 ‘공공심야 어린이병원’, 광주 북구의회의 ‘인사권 독립’, 해남군의회의 ‘저연차 공무원 지원’ 의정활동이 전국 광역·기초의회 우수 의정 사례로 선정됐다.

행정안전부는 6일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에서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회장 안성민)·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회장 김현기)와 공동으로 ‘지방의회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지방의회 의정활동 우수사례 9건을 발표했다.

광주·전남 광역·기초의회 중에서는 광주시의회, 광주 북구의회, 전남 해남군의회 등에서 제출한 3개의 사례가 본선에 진출했다.

광주시의회는 늦은 밤 아이가 갑자기 아플 때 높은 비용을 지불하고 응급실을 이용하거나 이른 아침부터 소아과를 찾는 ‘오픈런’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병원, 전문가들과 함께 소아·청소년 외래진료 응급체계를 구축하고 전국 최초로 365일 24시간 운영되는 ‘공공심야어린이병원’ 설립에 노력한 점이 우수 사례로 인정 받았다.

광주 북구의회는 인사권 독립 이후 독자적인 인사운영의 어려움과 부작용 방지를 위한 대응 시스템 구축에 힘썼다.

광주 5개 자치구의회 인사교류 협약, 정책지원관 전문기관 위탁채용, 의회 직장협의회 설립 등 실질적인 인사권 독립실현을 위한 대안 마련에 노력한 점을 인정 받았다.

해남군의회는 저연차공무원의 공직 적응을 돕고,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지원하기 전국 최초 ’저연차공무원 공직 적응 및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이를 통해 갑질문화 근절, 처우개선, 자긍심 고취 등으로 행정 효율을 높이고, 주민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한 점이 호평을 얻었다.

이 밖에 완도군의회의 ‘112 한달음선’ 사례는 ‘자체 우수 사례’로 뽑혔다. 112 한달음선은 범죄나 재난이 발생하면 경찰의 출동을 돕는 민간 선박으로, 완도군의회는 도서지역 재난 및 범죄예방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에 노력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자치행정 △사회경제 △문화복지 △의회혁신 등 4개 분야에 대한 조례 제·개정, 의정활동과 의회 내부혁신 관련 우수사례를 발굴하기 위한 공모를 진행한 바 있다.

총 106건(광역 49건, 기초 57건)이 접수됐으며, 1차 전문가 서면심사를 통해 17건의 우수사례가 선정됐다.

광주·전남 광역·기초의회 3개를 포함해 본선에 진출한 9개 지방의회 우수사례는 1차 심사(60%)와 현장 발표(PPT) 심사(40%) 결과를 합산해 현장에서 최종순위가 결정된다.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보는 “이번 지방의회 우수사례 경진대회가 지방의회의 성과를 타지역으로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일 잘하고 신뢰받는 지방의회를 만들기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