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회 전국장애인체전 폐막]광주 ‘역대 최다 금메달’ 전남 ‘원정 최고 성적’
광주, 금 82·은 62·동 59 ‘종합 5위’…양궁·사격·탁구 등 선전
전남, 금 50·은 55·동 75 ‘종합 9위’…사이클·육상·골볼 등 성과
입력 : 2024. 10. 30(수) 18:24
‘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골볼 3연패를 달성한 전남 골볼선수단.
‘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지적축구에서 우승을 차지한 FC광주엔젤팀.
장애인 스포츠 선수들의 꿈과 열정의 무대인 ‘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6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25~30일 경남 일원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역대 최다인 9806명(선수 6166명·임원 및 관계자 3640명)의 선수단이 31개 종목에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22개 종목에 393명의 선수단이 출전한 광주 선수단은 금메달 82개, 은메달 62개, 동메달 59개 등 총 203개의 메달과 종합점수 12만3597점으로 종합 순위 5위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대회 획득 금메달(68개)보다 14개 많은 역대 최다 금메달이다. 목표로 했던 안정적인 한 자리 순위 진입도 이뤄냈다.

광주는 지난해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5관왕을 배출했다.

양궁 이화숙(광주시청)은 30일 여자 리커브 개인전 결승에서 권하연(부산)과 만나 세트스코어 6-2(2-0 0-2 2-0 2-0)로 승리했다. 앞서 혼성 리커브와 리커브 2인조 등에서 금메달 4개를 추가했던 이화숙은 5관왕을 달성했다. 탁구 김성옥·사격 박승우(이상 광주시청)는 4관왕에 올랐다. 3관왕은 12명이 나왔다. 또 1개의 세계신기록(비공인)과 한국신기록 12개, 대회신기록 9개를 작성했다.

양궁과 펜싱은 종목 종합우승을 달성했다. 펜싱은 7378점(금 2·은 5·동 3), 양궁은 6714점(금 7·은 3·동 5)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1위를 차지했다.

지적축구팀 FC광주엔젤은 전남과 결승에서 만나 1-0으로 승리해 지난해 대회 준우승의 아쉬움을 씻었다. 이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 10번째 금메달이다.

볼링 혼성 4인조 DB(청각장애) 경기에서는 김지수(CJ제일제당)·마은해(CJ제일제당)·윤정완(한전KPS)·전영아(CJ제일제당)가 금메달을 획득했다. 윤정완은 2경기에서 10프레임까지 모두 스트라이크를 기록하며 퍼펙트게임(300점)을 수립하는 우수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조정과 테니스, 사이클, 태권도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광주는 조정 다인조 수상 종목에 처음 출전해 혼성 수상 5인조 단체전 1000m(지적장애) 경기에서 메달권 근처인 4위를 기록했다. 테니스 또한 지난해 대비 1000점 이상 획득 점수를 올렸으며, 사이클은 5년 만에 신규 선수 발굴에 성공해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태권도는 여자 겨루기 -57㎏ DB(청각장애)에서 금메달 1개를 추가했다.

광주의 이러한 성과는 시장애인체육회의 장애인 체육선수 일자리 연계 사업이 톡톡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는다. 시장애인체육회는 지난 2022년부터 현재까지 공공·민간기업을 연계해 장애인 체육선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현재 4곳(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한전KPS·한국광기술원·한국알프스)과 협약해 45명의 선수가 활약하고 있으며, 추후 연계 기업을 늘려갈 예정이다.

31개 종목에 700명이 참가한 전남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50개, 은메달 55개, 동메달 75개로 총 10만5663점을 획득, 원정 역대 최고 득점을 기록하며 종합 순위 9위에 올랐다.

전남은 이번 대회에서 6개의 한국신기록과 1개의 대회신기록을 수립했다. 여기에 육상 4관왕 시각 김정하와 배드민턴, 사이클에서 3관왕 등 6명을 배출했다.

육상트랙 남자 800m·1500m·5000m에서 김정하(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3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이클 허윤정(전남사이클연맹)은 여자 개인도로 49㎞·혼성 도로 H팀 릴레이 9.6㎞·여자 개인도로독주 14㎞에서 3개의 금메달을 석권했다.

사이클 박슬기(한전KDN)은 남자 트랙 개인추발 3㎞ C2(선수부)에서 4분 07초834로 한국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사격 이윤리(완도군청)는 여자 50m소총 3자세 R8 개인전 SH1(선수부)에서 1160.0점을 쏴 대회신기록을 세웠다. 역도 남자 -85㎞급 스쿼트 OPEN(시각·동호인부)에 출전한 유병상(전남장애인역도연맹)도 184.00㎏을 들어 올려 한국신기록을 기록했다.

또 30일 고성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골볼 남자부 결승에서는 충남을 7-4로 꺾고 대회 3연패의 영예를 안았다.

대회 참가 이래 첫 결승에 진출한 IDD(지적) 지도자들의 노력과 선수들의 선전으로 첫 준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한편 이듬해 열리는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부산에서 개최된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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