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질병대응센터가 가을철에 환자가 급증하고 호남지역에 다발하는 쯔쯔가무시증, 신증후군출혈열 등 진드기·설치류 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한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4일 질병대응센터에 따르면 쯔쯔가무시증은 전체 환자의 72.8% 이상이 가을철에 발생하고, 호남권역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쯔쯔가무시증은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후 10일 이내 고열, 오한 등 증상과 함께 검은 딱지(가피)가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 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를 매개로 고열, 구토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환자도 주로 4~11월에 주로 집중되고 있다.

진드기 등 매개 감염병 예방은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 물리지 않은 것이 최선이다.

특히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의 경우 치명률(18.7%)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센터는 외부활동 시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추수 등 농작업이나 등산 등 야외활동 시 긴 소매, 긴바지, 긴 양발로 피부 노출 최소화, 귀가 후 샤워·옷 세탁, 야외활동 후 의심 증상 시 의료기관 방문 등을 강조했다.

윤정환 호남권 질병대응센터장은 “우리 권역에서 진드기·설치류 매개 감염병 발생이 많아 권역 내 시·도 및 보건소, 유관기관을 통해 해마다 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한 교육·홍보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며 “지역 주민도 ‘가을철 발열성 질환 예방수칙’ 준수하고 발열 등 의심 증상 발생 시 의료기관에 내원해 의료진에게 농작업 등의 야외활동 이력과 진드기에 물린 자국(가피 등)을 함께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