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축제여행] "가을에 물드는 전남"…축제의 매력에 빠져볼까
9월 추석 명절 연휴 기간
함평 꽃무릇·영광 상사화
공연·체험·문화행사 풍성
내달 대한민국국향대전 열려
강진만 생태공원서 갈대 감상
영산강·명량대첩 축제도 눈길
입력 : 2024. 09. 13(금) 01:59
고흥 유자축제
이제 아침저녁으로는 완연히 달라진 공기가 피부로 느껴진다. 지겨울 정도로 길었던 무더위가 슬금슬금 물러나더니, 정말 시나브로 가을의 문턱에 서있다. 예년보다 가을 정취를 조금 더 빨리 느끼고 싶다면 지금 전남이 딱이다. 전남 지역 곳곳에서는 다양한 가을 테마 축제들이 하나둘 화려한 개막을 알린다. 때마침 추석 연휴도 시작됐다. 연중 가장 풍요로운 축제가 펼쳐지는 전남을 찾아 지역 곳곳에 스며든 이른 가을의 정취를 누려보자.



●함평모악산 꽃무릇축제

가을 축제의 포문은 ‘함평모악산 꽃무릇축제’가 연다. 12일부터 15일까지 용천사 꽃무릇공원 일원에서 ‘꽃무릇 붉은 물결, 함평에 깃들다’를 주제로 제25회 함평모악산 꽃무릇축제가 개최된다.

이번 축제는 우리나라 최대의 꽃무릇 군락지이자 자연보호 100경 중 하나인 꽃무릇을 활용한 대표적인 축제다.

해보면 꽃무릇큰잔치추진위원회가 주관하다가 지난해부터 함평군이 주최하고 함평축제관광재단이 주관하고 있다.

올해 축제는 꽃무릇을 테마로 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경관 연출을 확대했다. 치유농업, 편백 온열테라피, 건강측정 등 치유센터와 연계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모악산 정상에서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면 기념품을 제공하고, 함평축제관광재단이 자선단체에 1만원을 기부하는 ‘모악산 정상 찾아가기’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꽃무릇 100경을 둘러볼 수 있는 ‘꽃무릇 숲나들이’, ‘꽃무릇 비즈팔찌 만들기’, ‘서예 작가와 함께하는 가훈 만들기’, ‘천연 손수건 만들기’, ‘꽃무릇 페이스페인팅’, ‘인생샷 사진 투어’, ‘꽃무릇 거울 키링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영광 불갑산 상사화 축제

추석 황금연휴의 시작을 알리는 9월 13일, 영광 불갑사 관광지 일원서 ‘제24회 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가 열린다.

‘상사화 빛에 물들 GO! 영광에 머물 古!’를 주제로 22일까지 10일간 상사화를 테마로 한 다채롭고 풍성한 공연·체험·문화행사 등이 진행된다.

상사화 축제 대표행사로는 △상사화 소원의 길 △상사화 꽃길걷기 △상사화 미디어파사드 △상사화 달빛야(夜)행 △상사화 산사 음악회 △상사화 대학가요제 △다솜 상사화 가요제 △상사화 세계 문화 퍼레이드 △기념식 및 축하공연 등이 있다. 꽃과 잎이 만날 수 없어 그리움, 애틋함, 참사랑을 상징하는 상사화는 잊지못한 가을밤의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대한민국국향대전

국화 꽃을 주제로한 ‘대한민국국향대전’은 10월 18일부터 11월 3일까지 함평엑스포공원에서 열린다. 2004년부터 진행된 국향대전에서는 국화 꽃을 주제로 하는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경관 연출과 다양한 국화 분재 작품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함평군이 자랑하는 나비쌀, 단호박 등 친환경 농작물이 전시·판매되고 있으며, 전통민속놀이 체험, 캐릭터 국화 작품 전시, 가을 축제 분이기에 어울리는 문화예술공연 등 다양한 체험거리와 즐길거리를 만끽할 수 있다.



●목포 항구축제

전국 유일 해상 위에 있는 어시장 ‘파시’에서 즐기는 특별한 항구축제인 목포 항구축제는 10월 11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다. 해상무대에서 즐기는 싱싱한 수산물 경매 체험, 저렴하게 구입한 수산물을 오션뷰에서 직접 구워서 맛볼수 있고 어물전 수라간을 통해 전문 요리사들이 현장에서 해주는 요리도 맛볼 수 있다.



●나주 영산강 축제

나주 대표 축제인 2024 나주 영산강 축제는 10월 9일부터 13일까지 영산강 정원 일원서 ‘영산강의 새로운 이야기, 지금 다시 시작’이라는 슬로건으로 5일간 열린다.

축제 개막 첫날 오후 6시 축하공연엔 미스 트롯 인기 가수 송가인이 나주를 찾는다. 마한의 숨결을 표현한 주제공연, 드론 불꽃쇼 등이 펼쳐져 축제의 서막을 뜨겁게 장식할 예정이다.

개막공연 이후엔 10일 ‘뮤지컬’(최정원·김호영·마이클리), 11일 트로트1(양지은·김추리) 12일 DJ·댄스·힙합·대중가요(DJ다나·원밀리언·딥플로우·디케이·경서예지) 13일 트로트2(박구윤·나태주·홍진영) 등 다양한 장르의 메인 공연이 각각 진행된다.

이번 축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024년 나주농업페스타’, ‘전남 콘텐츠페어’, ‘영산강 멍멍파크 페스티벌’, ‘우리가족 요리왕 선발대회’, ‘전국 나주 마라톤대회’ 등을 연계 개최한다.



●명량대첩축제

대표적인 호국, 역사문화축제인 명량대첩축제는 10월 18일부터 20일까지 율독목 일원(진도 녹진관광지, 해남 우수영관광지)에서 개최된다. 명량대첩축제는 삼도수군통제사로 재임명된 이순신 장군의 조선수군과 전라도 어민이 1597년 9월 16일 울돌목에서 일본 수군을 물리친 세계사에서 유례없는 명량해전을 기념해 열리고 있다. 전남도, 진도군, 해남군이 함께 2008년부터 16회째 개최하는 이번 축제는 ICT 융복합 기술을 활용한 멀티 미디어해전과, 해군 군악의장대, 공군에어쇼, 지역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경관조명 등 볼거리로 관광객들의 이목을 끌 예정이다.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

10월 26일부터 11월 9일에는 1131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생명의 보고 강진만 생태공원에서 아름다운 석양과 함께 다양한 음악을 만날수 있는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가 열린다.

강진만 생태 탐방로 걷기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가을의 정취와 낭만을 느낄 수 있다.

20만평의 강진만 생태공원을 다닐수 있도록 자전거도 무료 대여가 가능해 노을지는 갈대밭 사이를 달려보는 것도 좋다.

갈대축제를 즐기는 또하나의 방법은 가을 바다를 배경삼아 멀리서 쏟아지는 빛의 향연을 즐기는 것이다.

축제장 너머 제방 둑에서 70만㎡의 광활한 갈대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레이져쇼가 펼쳐진다. 생태공원의 매력에 더해진 레이져쇼가 흥겨운 가을밤 추억을 만들어 준다.

또한 축하쇼, 버스킹 공연 뿐만 아니라 복고 교복 체험, 갈대밭 마차 체험, 개막축하공연, 아짐아재 청춘콘서트 등 다채로운 체험 행사를 만날 수 있다.



●해남 미남축제

해남의 미(味)를 4가지 미로 압축한 미남축제는 11월 1일부터 3일까지 전국 단풍명소인 대흥사 일원에서 펼쳐진다.

해남 미남축제는 난중일기 속 이순신 장군밥상을 재해석해 만든 이순신 밥상, 식물성 식품 위주로 건강을 위한 치유밥상, 고산 윤선도가 즐기든 종가밥상 등 해남 미남축제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먹거리를 제공한다.



●고흥 유자축제

11월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고흥군 풍양면 한동리 일원에서 ‘제4회 고흥유자축제’가 개최된다. 유자밭을 배경으로 테마파크, 퍼레이드, 버스킹 공연 등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미디어아트와 야간 조명으로 꾸며진 유자밭은 1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운영한다. 싱그러운 유자 향기가 가득한 고흥에서 낮부터 밤까지 가을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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