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 금남로의 한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준공승인 철회 집회를 여는 등 단체 행동에 돌입했다.

금남로 H아파트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4일 오전 10시 광주 동구청에서 H아파트에 대한 준공승인 무효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진행했다.

비대위 측은 건물 외벽과 내부 바닥, 지하주차장, 욕실, 벽지 등 아파트 내외부 모두 하자가 발견됐다며 입주를 거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행사와 시공사에게 협의안 제시 요구를, 관할 지자체인 동구에는 준공승인 취소를 요구했다.

비대위는 “아파트를 지어놓고 제대로 검사하지 않고 준공승인을 내준 동구를 고발하고 싶다”며 “주민 유치에 힘을 쓰고 있는 동구가 주민의 말은 듣지 않고 서류만으로 하자가 많은 아파트에 대해 준공 승인을 내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입주예정자 대부분이 호텔급으로 지어진 아파트를 들어가기 위해 주변 시세보다 1평당 500만~600만원을 더 부담했다”며 “그러나 계약을 하고 들어가 보니 도저히 살 수가 없는 아파트였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동구가 준공 승인을 해준 탓에 건설사는 ‘우리는 할 거 다했다’, ‘뭐가 문제냐. 하자가 있으면 고쳐주겠다’고 당당하게 큰소리를 치고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세대당 100여건의 하자가 있는 것이 과연 새 아파트인지 의문이 든다. 안전검사도 제대로 했는지 알 수 없다”고 호소했다.

한편 광주 동구 궁동에 자리한 H아파트는 지하 4층~지상 25층, 2개 동, 총 99세대 규모로 조성됐으며, 올해 4월 25일께 광주 동구가 준공승인을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