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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심박동기’ 시술 대체 ‘유전자 치료법’ 발견
이기홍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팀 연구 성과
자동박동능력 유전자 찾아…돼지 심장 이식 성공

2024. 05.23. 18:02:12

이기홍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인공심박동기 시술을 대체할 유전자 치료법이 나왔다.

23일 전남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이기홍 순환기내과 교수팀은 최근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Nature biomedical engineering)에 ‘완전방실차단 돼지 모델에서 유전자 치료로 인공심박동기 대신 스스로 박동할 수 있는 치료법’을 발표했다.

완전방실차단은 심방과 심실 사이 구조물인 방실결절이 망가져 스스로 심장이 박동할 수 없는 질환으로, 치료법은 인공심박동기 이식이 유일했다.

인공심박동기는 전흉부를 절개한 뒤 큰가슴근 위에 인공구조물을 삽입하고 심장까지 유도선을 삽입해 연결하는 시술이다.

인공심박동기 이식은 현재까지 완전방실차단의 가장 우선적인 치료법이지만 치명적인 염증으로 생명이 위험해지거나 약 10년마다 재시술을 시행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또 소아 환자의 경우 신체 크기보다 인공박동기 크기가 커서 생활에 많은 불편함을 초래했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연구진은 미국 에모리 대학과 공동으로 인공심박동기를 대체할 수 있는 유전자치료법을 연구해 왔다.

이를 통해 이 교수 연구팀은 스스로 심장을 뛰게 하는 자동박동능력을 가진 유전자(TBX18)를 찾았고, 이 유전자를 인공심박동기 대신 돼지 심장 내에 이식했을 때 심장이 스스로 뛰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존 연구에서 단점으로 지적된 자동박동능력 유지 기간을 2배 이상 획기적으로 연장하면서 인공심박동기 없이 심장을 스스로 뛰게 하는 첫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또한 기존에는 바이러스를 이용했기 때문에 면역거부반응이 일어날 수 있었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을 이용, 이런 한계를 극복했다.

이기홍 교수는 “수많은 완전방실차단 환자에게 인공심박동기 시술을 시행해오면서 어떻게 하면 인공심박동기라는 이물질을 삽입하지 않고 스스로 심장을 뛰게 할 수 있을까 모색해왔다”며 “아직 동물실험에서의 성공이지만, 유전자 치료가 완전방실차단 환자에게 적용돼 인공심박동기를 대체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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