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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산역에 진입하는 ‘KTX-청룡’의 모습을 담고 있는 시승단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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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X-청룡에 탑승한 시민들이 두팔을 흔들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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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오전 10시 광주 광산구 광주송정역에서 코레일 임직원이 ‘KTX-청룡’ 시승단을 확인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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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10시 광주송정역은 100% 국산 기술로 설계·제작된 ‘KTX-청룡’의 시승식에 참여하기 위한 220여명의 시민들로 북적였다.
아이들과 손잡고 온 부부부터 학생, 대학생 등 다양한 시민들은 국산 기술로 만들어진 고속철에 기대감에 가득 찬 모습이었다. 일찍 도착한 이들은 ‘KTX-청룡 시승단을 환영합니다’란 문구가 담긴 백드롭 앞에서 사진을 찍기도 했다.
충남 아산에서 온 철도고교 재학생 변하영군은 “시승 행사에 선정되자마자 학교에 체험학습계획서를 제출했다. 시승식 전날에는 너무나 떨리는 마음에 잠도 자지 못했다”며 “평소 철도와 기차에 관심이 많았는데, KTX-청룡이 기존 KTX-1, KTX-산천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비교하겠다”고 말했다.
김순미씨(42·여)는 “고속철을 타고 남편이 서울을 자주 가는 터라 시승행사에 와봤다”며 “가족과 함께 왔는데, 국내에서 가장 빠른 기차를 타고 여행을 간다는 생각에 매우 설렌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시승식이 시작되자 함께 시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9번 승차 홈으로 자리를 옮겼다.
시민들은 짙은 청색 바탕에 유려한 황금색 곡선으로 포인트를 준 KTX-청룡을 보자마자 감탄사를 쏟아냈다. 내부에 들어서서도 깔끔함과 편의성을 갖춘 좌석에 큰 만족감을 보였다.
오전 10시 14분이 되자 기관사의 출발 안내와 함께 대국민 시승행사가 시작됐다. 코스는 광주송정역에서 출발해 전북 익산역을 거쳐 서울 용산역까지로,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됐다.
지인 3명과 함께 온 조보연씨(60·여)는 “확실히 기존 KTX보다 공간이 넓어 편하고 쾌적한 느낌이 든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날 공개된 KTX-청룡은 100% 국내 기술로 설계·제작된 동력 분산식 고속열차다. 최고속도는 320㎞/h로 국내에서 가장 빠르다. 총 길이는 199.1m이며, 1대당 총 8칸(일반 7칸·우등 1칸)으로 구성됐다.
특히 KTX-산천과 비교하면 의자와 무릎 사이의 거리가 106㎜에서 126㎜로 늘고, 차체 폭도 2970㎜에서 3150㎜로 크게 넓어져 승차감이 향상됐다.
시승단은 개별 창문이 설치돼 풍경을 편하게 볼 수 있고 220V 콘센트, 무선충전기, USB 포트까지 설치돼 이용자 편의가 대폭 향상됐다고 입을 모았다.
목적지인 용산역이 가까워지자 승무원은 “개별 식사와 관광을 한 뒤 오후 2시 20분까지 7915번 열차에 승차하길 바란다”는 안내를 했다.
오후 12시 2분께 용산역에 도착한 시승단은 기차에서 내린 뒤 KTX-청룡을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코레일 관계자는 “KTX-청룡은 2024년 청룡의 해에 탄생한 신형 고속열차로, 보다 높고 화려하게 비상하기를 바라는 의미가 담겼다”며 “차세대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KTX-청룡 열차의 많은 관심과 이용을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KTX-청룡은 5월 1일부터 첫 운행에 들어간다. 주중에는 경부고속선 2회, 호남고속선 2회 운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