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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덩굴마름병이 걸린 애호박 |
21일 광양시 등에 따르면 최근 애호박, 토마토, 딸기, 깻잎, 부추, 오이, 파프리카, 화훼 등 8개 품목의 농작물에 대해 ‘일조량 감소에 따른 농작물 재해 피해 조사’를 한 결과 53만8386㎡(165농가)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일기불순으로 일조량이 감소하면서 광양지역 시설하우스에서 생산되고 있는 농작물 수확량이 예년의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이다.
같은 기간 광양지역 일조율은 49.9%로 전년 동기(62.1%) 대비 12.2%p 감소했다. 2021년(68.5%)과 비교해서도 18.6%p나 떨어졌다.
피해 농가들은 일조량 감소로 생육불량, 생장점 약화, 수정·착과 불량, 잿빛곰팡이병, 잎곰팡이병, 세균성병 전염병 등이 발생하면서 수확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광양시 진상면 청암리에서 애호박을 재배해오고 있는 백순선씨(61)는 “22년 동안 애호박을 재배해오고 있으나 올해처럼 일조량이 부족해 피해를 입어본 적은 처음”이라며 “일조량이 부족하고 불규칙적이다 보니 덩굴마름병이 발생한데다 수정돼 제대로 안돼 수확량이 작년의 절반밖에 안된다”고 말했다.
이에 이병남 광양시 스마트원예과장은 “일기불순에 따른 일조량 감소로 여러 시설 하우스 농작물이 큰 피해를 입었다”며 “피해농민들에게 조금이나 지원을 해주기 위해 최근 전남도에 예상 복구비(농약대) 계획을 수립해 제출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