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대표하는 벗꽃축제는 전국에서 열리는 축제 중 하나이다. 경남 창원시는 올해 3월 군항제 일정을 이상기후 현상으로 개화가 빠를 것을 예상해 앞당겨 잡았다. 그런데 창원시와 군항제위원회 등에 따르면 24일 오전 기준 15% 수준의 개화율을 이라고 한다.

사전에 축제 행사일정을 잡기 위해 많은 부분들을 고려했지만, 현실은 예측한 사항을 벗어나고 말았다. 과거처럼 미래의 상황을 예측하기 더 어려워 졌다는 것을 말해 준다. 또한 다양한 변수로 불확성이 높아졌다는 것을 뜻한다.

지난해 말 한 취업포털사이트에서 인사담당자 768명으로 대상으로 2024년 HR이슈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24년에 예상되는 특징으로 경력직 리텐션(Retention) 현상(23%)을 2순위로 뽑았다.

경력직 리텐션이란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경력직은 퇴사·이직을 자제하고 재직 중인 회사에 오래 다니려는 현상이다. 이는 재직자들이 현 상황을 유지하려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그리고 1위로 선정 된 것은 신입채용 감소(28.9%)이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기업은 대기업 45개, 중견기업 109개, 중소기업 614개다.

위 설문조사에 답변한 인사담당자는 기업의 상황을 통해 분석하고, 확인한 결과 등을 토대로 판단했을 것이다.

1순위 답변은 ‘신입채용 증가’ 라는 말을 들어 본 것이 언제인지 모를 정도로 ‘감소’라는 단어는 계속 나오고 있다. 그러면, 2순위인 경력직 리텐션 이라는 부분은 어떨까?

3월 국내 인공지능(AI)반도체 스타트업 기업인 리벨리온이 최근 낸 채용 공고(2월 5일~3월 3일)에 500명 이상이 지원했다. 이 회사의 예상 채용 인원은 30여명으로, 경쟁률이 17대 1에 달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네이버, 넷마블 등 국내 기업은 물론 AMD, ASML 등 해외 반도체 직원도 리벨리온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기사를 접했다.

전반적인 흐름을 이야기 하는 것이지, 똑같이 적용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기업의 상황, 그리고 채용에 대한 ‘변화’는 진행 중이다.

그렇기에 취업을 준비하는데 있어 꼭 필요한 것이 바로 ‘기업분석’이다.

기업 분석은 지원하고자 하는 기업의 내부·외부 사항, 업계동향 등을 파악하는 것이다. 이 과정은 지원자격에 적합한 인재로 준비할 수 있는 항목을 구체화할 수 있으며, 자신감을 갖게 한다. 지원기업 또는 분야에 대한 확신도 갖게 한다. 그리고 평가자에게 신뢰감을 갖게하는 자신감과 확신을 보여줄 수 있다.

기업을 알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 기업 홈페이지, 기업 간행물, 보도자료, 신문기사, 기업관계자 인터뷰, 유튜브 내 직무와 기업 소개 영상, 관련 분야 유인물, 취업포털 사이트 채용정보 등은 검색으로 찾아볼 수 있다.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는 기업이 기획한 프로젝트 참여, 채용설명회, 기업참여 라이브 방송, 채용박람회, 토크콘서트, 현장실습, 인턴, 계약직근무 등이 있으며, 이 기회를 통해 더 깊이 파악할 수 있다. 이 기회는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없기에 자신만의 차별점을 만드는데 중요한 경험이 된다.

기업이 제시한 취업의 문을 들어가는데는 분명 외부 요소에 대한 이해와 분석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런 점에 끌려가며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 준비와 경험의 시간은 분명 해결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

유통플랫폼 회사가 운영하고 있는 맴버십 제도는 소비자를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일정 금액으로 이용하게 한 전략이었다. 이 제도에 가입한 소비자들은 포기할 수 없는 혜택과 익숙한 이용 패턴을 바꾸고 싶지 않는 점 등 때문에 다른 기업을 선택하기 어려워 진다.

맞다. 기업의 맴버십 제도가 소비자의 지속적인 구매와 충성도를 강화하기 위한 방법이듯이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분들도 지원하는 기업의 맴버라고 느껴지게 하는 준비와 경험이 필요한 것이다.

기업은 ‘자신의 상품과 서비스로 어떻게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것인가’를 고민한 결과이다. 구직자 또한 맴버 아닌 맴버가 돼야 한다.

생각해 보자. 근무하고 있지 않는 지원자가 소속된 직원처럼 회사를 알고 있다면, 어떻게 생각할까? 당신이 평가자라면 뽑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