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인도 놀러와요" 순천만국가정원 재탄생
아날로그·디지털 콘텐츠 결합
‘스페이스 브릿지’ 5개존 구성
남문광장→스페이스 허브 변신
우주선 형태 공간서 우주 탐험
노을정원·키즈가든 콘텐츠 풍성
입력 : 2024. 03. 21(목) 10:24
‘스페이스 브릿지’에 지름 20m의 우주선 모양의 조형물을 설치하고 있는 모습.
순천만국가정원이 6개월여의 정비기간을 마무리하고 다음달 1일 새롭게 개장한다. 사진은 ‘스페이스 브릿지’ 조감도.
지난해 순천에서 열린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1000만명에 육박하는 관람객을 유치하며 역대 가장 성공적인 국제행사였다는 평을 얻었다. 이 뿐만 아니다. 박람회로 이뤄낸 도시 변화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510여개 기관·단체에서 순천을 찾았으며, 폐막 이후에도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이끈 노관규 순천시장을 향한 강연 요청이 쇄도해 달라진 시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시는 이러한 정원의 성공에서 한발 더 나아가 새로운 미래를 그리고 있다.순천만국가정원은 잘 갖춰진 정원이라는 아날로그 판에 디지털 문화콘텐츠를 얹혀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새로운 곳으로 재탄생한다. 다음달 1일 국가정원 개막을 시작으로, 더욱 풍성해진 볼거리, 즐길거리로 이전에 보지 못한 새로운 형태의 정원을 선보인다.



순천시는 ‘우주인도 놀러 오는 순천’이라는 주제로 순천만국가정원을 리뉴얼해 더욱 풍성해진 볼거리, 즐길거리로 3대가 함께 즐기는 ‘K-디즈니 순천’을 선보인다.

정원의 아름다움에 반한 우주인이 정원에 착륙하는 컨셉으로 우주선이 내려앉은 ‘스페이스 브릿지’는 우주와 물, 순천만을 주제로 아날로그와 디지털 콘텐츠 융복합 공간으로 정원 속 작은 우주를 체험할 수 있다.

외부는 우주인도 구경오는 첫 관문으로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융복합 공간으로 이루어졌고 내부는 플랜티 아트와 3D 홀로그램, 다면 입체영상, 오감 체험 조형물로 이루어진다. 물, 우주, 순천만을 주제로 아날로그와 디지털 융복합 콘텐츠로 UFO 광장을 중심으로 우주섹션, 오픈공간, 물유닛 공간, UFO광장, 순천만습지, 트라이 비전 5개의 존으로 구성된다.

순천이 지닌 우수한 아날로그적 자원 위에 우주적 상상력을 더해 새로운 어트랙션 공간을 조성하고, 무한히 확장되는 우주를 체험하는 듯한 환상적인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전 세계 14만여명의 어린이들의 꿈을 전시했던 상징적인 공간이었던 강익중 작가의 ‘꿈의 다리’는 제작 당시 중고 콘테이너를 재활용했던 것으로 10년의 세월이 흘러 비가 새고 색이 바래는 등 더 이상 작품성 유지가 어려워졌다. 꿈의 다리 노후화로 리뉴얼을 결정하고 아날로그와 디지털 콘텐츠가 융복합된 공간인 ‘스페이스 브릿지’로 탈바꿈하면서 어린이의 꿈을 우주까지 연결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어린이들의 작품을 전산화해 언제든지 찾아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아날로그적 형태로 존재했던 기존 작품 고유의 의미는 보존하되, 디지털 형태로 변환된 작품은 현장에서 직접 찾아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를 통해 처음 국가정원을 수놓았던 어린 아이들의 꿈은 더욱 선명히 보존하고, 우주로 대표되는 ‘미래’라는 의미를 새롭게 더한다.

또한 많은 관람객들이 스쳐 지나만 가던 남문광장은 ‘스페이스 허브’라고 부르는 로켓 모양 활주로로 연출된다. 스페이스 허브는 우주 탐험을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우주인이 다녀간 흔적에서 모티브를 얻은 우주와 사색의 정원, 미스터리 서클 형태의 디자인과 길이 175m의 길은 스페이스 브릿지를 향해 나아가는 스펙터클하고 다이내믹한 우주선 형태의 공간에서 상상력을 자극하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많은 이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고 우주와 지구에 대한 이해의 깊이를 높일 예정이다.

어린아이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던 ‘노을정원’과 ‘키즈가든’도 더욱 풍성해진 콘텐츠로 관람객과의 만남을 기다린다.

새롭게 선보이는 키즈가든과 노을정원엔 국내 인기 애니메이션 ‘두다다쿵’ 주인공 두다와 우주인 친구의 신나는 정원탐험이 시작된다. 드넓게 펼쳐진 초록 정원에서 호기심 가득한 꼬마 탐험가 다다와 어린 두더지 친구 두다, 개성만점 친구들과 스탬프 투어를 하며 신나는 정원탐험을 체험할 수 있다. 두다 하우스까지 정원탐험의 여정은 9개의 공간에서 흥미진진한 정원탐험을 시작해서 두다 하우스에서 체험 및 정원사 인증으로 탐험은 끝이 난다.

두다 하우스는 자연주의 환경예술가 박봉기 작가의 작품으로 외관은 생명체의 유기적 연결을 형상화했고 내부는 AI를 활용해 두다와 대화도 가능하다.

갯지렁이 가는 길 안에서 AI 두다와 직접 소통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디지털 인형극도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다. 두다와의 대화는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실시간으로 국가정원에 대한 경험과 미션에 대해 이야기하고 순천의 자연과 생태에 대한 흥미로운 스토리로 꾸며진다. 생동감 넘치는 3D캐릭터와 특수효과들로 짧은 시간에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는 이전에 느낄 수 없었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네이버웹툰으로 연재되고, 누적 조회수 35억뷰에 달하며 드라마로 제작, 4월 영화로도 개봉하는 인기웹툰 ‘유미의 세포들’이 국가정원에 떴다.

이종근 작가의 작품으로 주인공 유미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세포들의 이야기를 그린 ‘유미의 세포’캐릭터 조형물들이 미로정원 곳곳에 숨어있어, 세포들 캐릭터들을 찾아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지난해 얼음동굴 등 인기를 얻은 시크릿가든은 미디어아트와 4D기술을 접목해 체험형 미디어콘텐츠를 제공하는 ‘시크릿 어드벤처’로 변신한다.

스페이스 브릿지 아래로는 국가정원뱃길로 정원드림호를 만날 수 있다. 동천의 아름다움을 한껏 만끽할 수 있는 정원드림호가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꿈꾸며 일상으로 정원을 불러들인다. 캐릭터를 입혀 새롭게 변화되는 정원드림호는 이수 브릿지를 통과하며 신선교, 동천교, 벚꽃길을 따라 출렁다리를 지나며 동천 테라스까지 왕복 운항한다.

가든스테이는 워케이셔너를 위한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인근에 위치한 순천만에코촌과도 연계해 보다 다양한 수요를 폭넓게 충족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정원에서 일과 휴식을 누리는 정원 워케이션으로 탈바꿈해 수도권에 가지 않아도 될 만큼 매력적인 어나더 오피스로써 대한민국 최고 정원이라는 차별화된 요소를 바탕으로 워케이션 성지로 키워낼 계획이다.

캐빈하우스는 몰입형 업무공간으로 눈앞에 펼쳐지는 정원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업무와 숙박을 할 수 있으며, 한옥 체험 숙박시설인 순천만에 코촌은 관계형 업무공간으로 발전해 단체 숙박 및 네트워킹 파티·기업연수·워크숍 등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기에 용이하다.

작년 가든스테이 레스토랑 건물은 워케이션 센터 기능과 함께 공유 오피스로 재탄생시켜 개인 업무공간 및 코워킹 스페이스를 조성했다. 화상회의가 가능한 미팅룸과 폰부스로 원격근무의 불편을 줄이고, 미니 셀프바 및 최신 사무기기 대여 서비스 등 이용객들의 편의 증진을 위해 신경 쓴 공간이다.

또한 워케이션 이용자들을 위해 아침에는 국가정원 어싱길을 걷는 정원 산책과 명상 프로그램을, 저녁에는 워케이션 센터 앞 원형광장에서 요가 및 정원 야간 탐조를 상설 운영한다. 기획형 프로그램으로는 순천만 계절별 철새 탐조, 갯벌 투어와 가든 콘서트, 매주 수요일 가든-DAY를 통한 소통·교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지난달 시범적으로 실시한 ‘정원 워케이션’ 팸투어는 오픈과 동시에 100여명 예약이 조기마감이 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팸투어 참여자로는 기업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중앙부처, 지자체까지 있어 그 영향력과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순천시는 다음달 1일 새롭게 조성된 스페이스 허브(남문광장)에서 개막식 행사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국가정원 운영에 들어간다.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순천=박칠석 기자 2556pk@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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