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체 임박’ KIA, 후반기 ‘V13’ 향해 달린다
17~20일 기아챔피언스필드서 NC와 4연전
이의리·나성범·김선빈 등 부상병 복귀 기대
이의리·나성범·김선빈 등 부상병 복귀 기대
입력 : 2025. 07. 16(수) 18:04

김선빈.

나성범.

이의리.
올 시즌 KBO리그는 지난 12일 대전에서 열린 올스타전을 끝으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17일부터는 10개 구단이 첫 4연전을 치르며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KIA의 현재 순위는 4위(45승 3무 40패 승률 0.529)다. 리그 1위 한화이글스와는 7.0게임차지만, 2위 LG트윈스·3위 롯데자이언츠와는 각각 2.5게임차, 1.5게임차 뿐이다. 다만 리그 5위 kt위즈와 6위 SSG랜더스 또한 각각 0.5게임차, 1.5게임차로 맹추격하고 있다. NC다이노스 역시 2.5게임차로 턱 끝까지 쫓아왔다.
후반기 첫 경기인 NC와의 4연전 결과가 중요한 이유다. 첫 시리즈 결과에 따라 프로야구 순위 판도가 요동칠 예정이다.
고무적인 건 후반기 시작과 함께 KIA의 부상병들이 복귀한다는 점이다.
앞서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했던 주장 나성범과 김선빈은 최근 퓨처스 실전 경기를 소화, 후반기 개막과 함께 1군에 복귀할 예정이다. 지난해 중순 좌측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재건술(토미존 수술)로 이탈했던 이의리도 퓨처스리그 마지막 실전 점검에서 3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총 3차례의 실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의리는 NC와의 첫 4연전에서 선발투수로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의 합류는 전반기 막판 깜짝 활약을 펼치며 팀 상승세를 이끌었던 ‘함평 타이거즈’와 큰 시너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KIA는 전반기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에도 팀 타율 4위(0.261), 홈런 2위(80개), OPS(출루율+장타율)는 0.745로 3위에 올랐다.
이 성적은 ‘커리어하이’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호령을 필두로 오선우, 고종욱, 김석환, 김규성, 박민 등 다양한 자원들이 활약하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린 덕이다. ‘화수분 야구’의 정수를 보여준 KIA는 주축 선수들의 합류로 치열한 순위 싸움에 더욱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KIA는 후반기 대기록 달성 또한 노린다.
항상 리그를 압도하는 뛰어난 투수들이 팀을 받쳐줬던 KIA는 역대 팀 최초 3만5000탈삼진 향해가고 있다. 전반기 651탈삼진을 기록한 KIA 투수진은, 후반기에 탈삼진 194개를 추가하면 3만5000탈삼진을 완성한다. 어떤 투수가 대기록을 완성하는 주인공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더욱이 양현종의 경우 KBO리그 역대 최초11시즌 연속 100탈삼진에 도전한다.
KBO 투수 누적 기록의 살아있는 역사인 그 2014~2020, 2022~2024시즌(2021 해외진출)까지 10시즌 연속 100탈삼진을 기록하며 이강철(전 해태), 장원준(전 두산)과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라있다. 전반기 73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양현종이 27탈삼진을 더한다면 11시즌 연속 100탈삼진으로 단독 1위에 오르게 된다.
현재 통산 탈삼진 2149개로 KBO 리그 통산 탈삼진 1위 신기록을 매번 경신하고 있는 양현종은 51개 탈삼진을 추가한다면 2200탈삼진도 기록한다. 여기에 후반기 6승을 기록한다면 190승 고지에 올라, 송진우(전 한화)가 가지고 있는 KBO 리그 통산 승리 1위 기록인 210승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된다.
KIA는 이런 상황에서 후반기 첫 경기를 NC와 치르게 된다.
NC는 현재 40승 5무 40패 승률 0.500으로 리그 7위에 올라있다. 평균자책점 8위(4.55)·팀타율 8위(0.255)로 모두 KIA(평균자책점 5위 4.25·팀타율 4위 0.261)를 밑돌고 있다. 올 시즌 상대전적 역시 4승 3패로 KIA가 앞서 있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날 NC는 17일 라일리를 선발로 내보낼 계획이다. 이에 KIA는 제임스 네일을 선발로 투입한다. 후반기 순위 판도를 가를 중요한 경기인 만큼 이번 시리즈는 총력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KIA가 후반기 첫 경기에서 상위권으로 도약, 선두 레이스를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