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과 휴식 있는 ‘도민의 숲’ 조성"
오득실 전남산림자원연구소장
입력 : 2023. 11. 14(화) 17:32
오득실 전남산림자원연구소장
전남산림자원연구소는 전남도가 운영하고 있는 산림 전문연구기관으로, 아름다운 숲이 잘 조성돼 연간 30만여명이 방문하는 숲 명소로 알려져 있다.

연구소는 지난 1922년 광주 임동에서 임업묘포장으로 개원해 1975년에 현재의 나주시 산포면으로 이전했고, 지난해 개원 100년 되는 뜻깊은 해였다. 설립 당시에는 헐벗은 민둥산을 녹화하기 위한 양묘연구에 중점을 두었지만 지금은 녹화된 숲의 산림자원을 산업화하고 건강한 숲으로 보전해 나가기 위한 생태계 보전연구, 아름답게 가꿔진 연구소의 숲경관을 색채감 있게 조성해 더욱 많은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9년에는 연구소 내 ‘빛가람 치유의 숲’을 조성해 다양한 치유쉼터와 맨발숲길, 명상숲 등 치유공간으로 탈바꿈해 많은 이용객들에게 산림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산림청 선정,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에 연구소 도민의숲이 휴양부문에 선정된바 있다.

1975년부터 한그루 두그루 양묘로 심어진 나무가 이제는 어엿한 도민의 숲으로 자리매김해 쉼과 휴식이 있는 공간으로 알려져 연중 무료개방하고 있으며, 숲해설사와 유아숲지도사, 산림치유지도사를 배치해 숲치유와 숲교육 등 다양한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남도 빛가람 치유의 숲’에서는 산림치유프로그램으로 청소년, 직장인, 가족,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7종의 대상별 맞춤형 치유프로그램을 예약제로 운영하면서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나주시 보건의료기관과 연계해 치유효과 검증연구도 진행했고, 특히 국립나주병원과 함께 직장인에 대한 불안심리 회복과 스트레스 저감효과를 확인해 대한우울조울병학회 의학저널(Mood&Emotion)에 게재논문이 실린바 있으며 올해에도 치매 고위험군에 대한 치유효과 검증을 추진중이다.

연구소는 이외에도 전남지역 주요 숲과 비교우위 수종에 대해 피톤치드 등 공기질조사 분석 등을 통한 산림치유 인자에 대한 연구도 2018년부터 진행중이며, 붉가시나무, 동백나무 등의 난대수종의 피톤치드 발산량이 높은 것을 검증하는 등 미래 우리나라 산림의 근간이 될 난대숲의 보건·휴양적 효과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산림치유 효과연구 이외에도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대상으로 하는 ‘유아숲교육’은 정기반을 매년 3월에 모집해 매월 정기적인 숲체험 활동을 통해 자라나는 아이들이 연구소의 숲 속에서 마음껏 뛰어놀며 호기심과 모험심, 창의력을 키울 수 있게 하고 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11월까지 ‘숲해설’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사전예약제가 원칙이지만 당일 예약도 가능하다. 이밖에도 가족들이 많이 찾는 휴일에는 ‘숲속 음악회’ 등 문화행사 등도 개최한다.

이 밖에도 연구소는 산림자원의 바이오산업 소재화를 통한 지역소득창출 연계를 위해 200억원을 투자해 산림바이오 혁신거점사업을 진행중이며, 기후변화 대비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탄소중립 모델숲을 구축하고, 목재를 활용한 목재하늘숲길 등의 문화공간 조성과 국산목재 목조건축 실연사업 국비 130억원 확보를 위해서도 노력중이다.

오득실 소장은 “연구기관 본연의 역할을 위해 기후변화, 탄소중립,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적 흐름에 발 맞춰, 산림경영선순환 연구를 추진하여 도내 임업인의 소득창출에 기여하는 임업연구를 추진해 미래 임업의 가치실현에 앞장서겠다”며 “숲을 지켜온 100년, 미래를 키워낼 100년, 전남산림자원연구소가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휴일이면 2000명 넘는 방문객들이 숲 속에서의 휴식을 위해 연구소를 찾아주는 등 산림휴양공간으로 자리매김을 확실히 하고 있다”며 “여기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문화행사 개최 등 도민들을 위한 ‘쉼이 있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남일보@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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