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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자 헬멧을 쓴 ‘로케트 보이’를 기억하십니까?
김대중 광주시 투자유치과장

2021. 01.11. 20:19:56

[기고] 새해가 밝았지만 여전히 우중충한, 그야말로 ‘코로나블루’가 자욱하다. “안녕하십니까?”라는 평범한 인사말을 건네기가 민망할 정도로 우리의 삶과 일상이 무참하게 침탈된 연말연시를 보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가 오르내리며, 연일 발표되는 서너자리숫자에 짓눌려 가까운 이들과 밥 한끼 나누기도 쉽지 않은 시절이다. 그러나 도리어 역설적이게도 가족과 이웃 등 우리 주변의 가장 가까운 사람들 그리고 그들과 함께하는 사소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뼈저리게 느끼는 시기인 듯도 하다.

이런 우울한 나날이지만, 우리 광주시에 아주 기쁘고 의미있는 행사가 열렸다. 광주시와 경기도 안양에 소재한 세방리튬배터리㈜가 우리시에 전기차 배터리팩 공장을 건설하기로 하는 투자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세방리튬배터리는 1150억원을 투자해 평동2차산업단지 내 2만9000㎡ 부지에 연면적 3만3000㎡ 규모의 전기자동차 배터리팩 제조공장을 오는 6월까지 준공하게 된다. 여기서 연간 42만대의 배터리 모듈을 생산하게되며, 더욱 기쁘고 중요한 사실은 이번 공장 신설로 약 250여개의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된다는 것이다.

사실 세방리튬배터리는 우리 지역과 무관한 기업은 아니다. R자가 박힌 헬멧을 쓴 로케트보이가 심볼인 ‘로케트 배터리’라는 브랜드로 우리에겐 아주 익숙한 세방전지를 모기업으로 하고 있다. 세방전지는 전라도 출신의 창업주가 1952년 해군기술연구소를 모태로 설립했으며, 현재 세계 5대 연축전지 메이커로 성장해 국내는 물론 130여개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향토기업을 지향하고 1989년 하남공단에 광주공장을 설립하여 5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약 8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지역사회 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세방전지는 세계 자동차시장의 친환경 자동차 패러다임 전환을 대비해 차세대 친환경 전지 개발에 투자했고, 2015년에 자회사로 세방리튬배터리를 설립하여 리튬전지를 이용한 ESS사업을 시작으로 현재는 현대자동차의 빌트인 캠용 리튬 보조배터리 및 지게차용 배터리 팩 양산으로 지난해에만 약 35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투자 협약식에 참석한 차주호 대표는 “이번에 변화하는 환경 정책 및 배터리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광주시의 전폭적인 지원아래 광주에 전기자동차 배터리 팩 제조공자 설립을 결정하게 됐다”면서 “광주 평동공장에 1000억 이상을 투자해 전기 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리튬배터리 모듈 팩 생산 전용공장을 구축, 이미 수주받은 자동차 메이커의 모듈사업을 영위하고 이를 기반으로 미래의 핵심사업인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셋방리튬배터리가 시장을 주도하고 수년내 괄목할 성장을 이뤄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에 대해 이용섭시장은 “자동차 산업은 우리시의 핵심산업으로, 미래의 친환경 자율주행차의 핵심 동력이 될 배터리팩의 생산업체가 광주에 오게 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특히 250여명의 고용 소식을 정말 기쁘게 생각하고, 훗날 이번 선택이 최선이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특히 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의 공정율이 80%에 이르고 있으며, 곧 10만대 양산체제에 돌입하게 되며, 우리시에서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인공지능산업이나 슈퍼컴퓨터 시스템 운영환경은 장기적으로 기업에 큰도움이 될 것이며, 더군다나 오염물질이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공장이란 점에서 우리 시민들이 크게 박수치며 환영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에 따라 우리시는 세방리튬배터리의 공장 건립·운영에 필요한 행정서비스를 적극 제공하고 조세 감면과 보조금 지원 등 관련법령과 조례에 따라 투자인센티브를 제공해 나갈 것이다. 특히 우리시는 국내 유일의 친환경자동차 부품 국가인증센터를 건설하는 등 친환경자동차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어 세방리튬배터리를 시작으로 제2, 제3의 혁신적인 친환경기술을 가진 자동차부품사들의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 우리 모두는 시련 중에 있다. 그러나 시련은 있어도 좌절은 없다. 어둠이 짙어질수록 새벽이 가까워졌으며, 추위가 매몰찰수록 따스한 봄날이 다가오는 것처럼 이제 조금만 더 참고 견디면 이 고난의 안개도 걷히게 될 것이라 믿고 있다. 무엇보다 떠나는 광주에서 돌아오는 광주로 크게 바뀌고 있다는 사실이 자욱한 고난의 안개 속에서도 우리 광주시를 밝은 미래로 안내해주는 작은 등불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광남일보@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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