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효덕동 분동 추진…주민 93% 찬성
명칭 ‘진월동·효덕동’ 선호…경계 조정은 이견
입력 : 2020. 12. 01(화) 18:54
광주 남구가 인구 과밀 지역인 효덕동을 두 개로 나누는 ‘분동’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주민 10명 중 9명이 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분동 기준을 놓고서는 주민들 간의 입장이 엇갈렸다.

1일 남구에 따르면 지난 10월 7일부터 30일까지 온·오프라인에서 ‘효덕동 행정구역 조정 및 명칭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참여 주민 4728명 중 4403명(93.1%)이 분동에 찬성했고, 반대 의견은 325명(6.9%)에 그쳤다.

지난 10월 기준 효덕동에는 4만6375명, 송암동에는 1만9700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하지만 분동 기준을 두고는 입장이 엇갈렸다.

참여자 중 2212명(50.2%)은 ‘제2순환도로를 기준으로 효덕동 내 노대동·덕남동·행암동을 묶는 신설동과 진월동으로 분류해야 한다’는 1안에 찬성했다.

반면 2191명(49.7%)은 ‘제2순환도로를 기준으로 효덕동을 2개로 나누고, 송암동 일부를 신설동에 편입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남구는 그나마 1안에 대한 주민 선호가 높은 점을 토대로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치고 있다.

신설동 명칭에 대해선 참여자의 49.7%가 ‘기존동은 진월동, 신설동은 효덕동’을 원했고, 23.2%는 ‘효덕동과 효천동’, 20.8%는 ‘효덕1동과 효덕2동’에 투표했다.

남구는 동 명칭에 대한 주민 의견을 더 수렴하기 위해 주민 토론회 개최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이곳 주민들은 효덕동 분동을 서둘러 추진하고, 신설동 행정복지센터 건립 시 주차장과 지역아동센터 등 주민 편의시설 및 문화체육시설에 신경 써 줄 것을 주문했다.

더불어 현재 효덕초등학교 옆에 위치해 있는 효덕동 행정복지센터의 경우 진월동 중심지역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남구 관계자는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인구 과밀지역인 효덕동에 대한 분동 작업을 최대한 서둘러 진행할 방침”이라며 “내년 상반기 중으로 신설동 행정복지센터를 개청해 주민들에게 최상의 민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행정업무의 효율화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 남구 효덕동은 신규 아파트 개발로 인구 유입이 지속, 인구 과밀화에 따른 민원 처리 대기 장기화로 주민들의 불편이 증대되고 있다,

효덕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1인당 평균 담당 주민수는 2461명에 달하는 반면 관내 15개동 행정복지센터 1인당 평균 주민 수는 869명으로, 3배 가까운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최성국 기자 stare8194@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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