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항만도시’인 광양시가 기업사랑 및 기업활동 등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선정·시상해 오고 있는 ‘최고 경영인 상’과 관련해 수상 대상자를 공장등록업체에 한정하고 항만관련 기업은 제외되고 있어 반쪽짜리 상에 머무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해운, 운송, 물류, 보관(창고)등 항만 관련 기업도 시상 대상에 포함 될 수 있도록 관련 조례 시행규칙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8일 광양시에 따르면 시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광양시 기업사랑 및 기업활동 지원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을 제정, 지난 2012년부터 매년 12월 종무식 때 최고 경영인 상, 최고 근로인 상, 산업평화상을 시상해오고 있다.

하지만 최고 경영인 상 수상 대상자의 자격을 조례 시행규칙에 ‘관내에 공장등록을 한 기업체’에 한정하고 있고 관내에 소재한 해운, 항만, 물류기업은 제외되고 있는 상황이다.

공장등록업체는 ‘산업집적 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에 의한 공장으로서 제조업을 하기 위해 기계 시설 및 부대시설을 갖추고 사업장 연면적이 500㎡ 이상일 때 등록하게 돼 있다.

이 때문에 해운, 운송, 물류, 보관(창고)등 항만산업 분야에서 우수한 기업경영을 해도 제조업이 아니어서 최고 경영인 수상자가 될 수 없는 실정이다.

더욱이 광양항을 자체 화물창출을 늘려 나가기 위해 물류, 가공 등을 위한 세풍 배후단지 등을 확충해 나가고 있다.

길용구 광양항배후단지입주기업협의회 사무국장은 “국제 철강·항만도시에서 항만 분야를 제외시키고 있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해운, 운송, 보관, 창고업 등은 물론 광양항 발전과 신규 물동량 창출에 크게 기여한 사람도 수상자가 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처음으로 시상할 당시만 해도 항만산업이 미미해 철강 제조업 중심으로 공장등록을 한 업체로 한정한 것 같다”며 “이를 면밀히 검토해서 조례시행규칙 등을 개정해 항만관련 기업도 해당이 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는 이달 초 2020년 광양시 최고 경영인 상 선정 계획을 공고하고 다음 달 말까지 신청자 접수를 받아 심의, 선정한 뒤 연말에 시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