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7일간 충청북도 일원에서 개최된 제98회 전국체육대회가 막을 내렸다.

이번 전국체전에 출전한 광주선수단은 역대 최다 메달 기록(167개)과 타이를 이뤘고, 최다 금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전남선수단은 목표인 종합 12위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선수단 전체적으로 성적이 향상돼 성취상을 수상했다.

광주시선수단은 세팍타크로를 제외한 45개 종목에 1344명의 선수단(선수 972·임원 372)이 참가해 종합점수 2만8587점을, 메달은 금 54개, 은 50개, 동 63개로 총 167개를 획득하며 종합 14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번 체전에서 광역시 승격(1986년) 이후 가장 많은 금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체육회는 이번 체전에서 최다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으로 기록 종목의 안정된 경기력을 꼽고 있다.

육상 김국영, 김덕현, 배찬미, 정혜림(이상 광주시청), 수영 백수연(광주시체육회), 역도 문정선(광주체고 3년), 궁도(광주시체육회), 양궁(광주시청·광주여대) 등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해줬기 때문이다.

먼저 ‘한국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육상 김국영이 100m와 200m, 400m계주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했다. 특히 100m 결선에서 10초03을 기록했지만, 기준 풍속(초속 2.0m)을 초과해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여기에 김국영이 소속된 광주시청 육상팀은 김덕현이 세단뛰기에서 6연패, 배찬미가 같은 종목 5연패를 수립했고 정혜림이 여자100m허들에서 4연패를 수립하는 등 값진 성과를 이뤘다.

양궁의 활약도 빛났다.

최민선(광주시청)은 60m에서 353점으로 자신의 최고 기록이자 세계 타이기록을 새로 작성했다. 종전 윤옥희(예산군청)가 세운 기록과 같다. 또한 안산(광주체고 1년)과 곽진영(광주여대 3년·2관왕), 정시우(광주여대 1년·2관왕) 등이 금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평영 간판 백수연(광주시체육회)은 평영100m에 출전해 1분07초70으로 한국신기록과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평영200m에서도 2분25초42의 기록으로 3연패를 달성했다. 여기에 대회 마지막날 혼계영400m에 출전한 백수연 선수가 포함된 광주시체육회팀은 4분04초77의 기록으로 한국신기록을 세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외에도 핀수영 표면 800m에 출전한 윤아현(광주시체육회), 육상 200m에 출전한 이완희(조선대 3년) 등도 금메달을 획득했고, 궁도, 당구, 카누, 승마 등의 종목에서도 광주선수단에 금메달을 선사했다.

기록종목에서는 향상된 반면, 단체종목에서 부진해 고득점에 실패했다. 소프트볼 명진고에서 은메달을, 검도 서석고와 하키 광주일고, 축구 광주대, 럭비 전남고 등이 접전 끝에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상대적으로 점수가 높은 단체종목이 예상외로 고전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전남선수단은 이번 제98회 전국체육대회에 46개 모든 종목에 1659명(선수 1230명·임원 443명)이 참가했다.

마지막 날인 26일 럭비와 복싱에서 금빛 소식을 전하며 지난해 메달(금 33개, 은 43개, 동 81개)보다 많은 170개의 메달(금 47개, 은 55개, 동 68개)로 종합 13위를 차지했다. 종합점수는 전년도 3만738점을 획득했다.

이로 인해 전년도에 비해 종합성적 증가율이 월등히 향상된 시·도에 주어지는 성취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특히 한국신기록과 대회신기록, 다관왕들을 대거 생산해 성취상을 따낼 수 있었다.

먼저 원영준이 배영 100m 한국신기록(54초29)을 수립하고 배영 50m에서도 금메달을 따며 2관왕을 차지해 힘을 보탰고, 핀수영 여자 일반부 김보경이 200m에서 대회신기록(1분29초19)을 작성하며 400m와 함께 2관왕을 올렸다.

전남에 첫 금을 선사한 자전거 정설화(전남미용고3)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독주 500m, 단체스프린턴, 개인스프린트에서 우승하며 3관왕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정구 남자 일반부 개인전 김동훈(순천시청) 선수가 3연패를 거머쥐었고, 자전거 남자 고등부 MTB 김민오(전남체고3) 선수, 세팍타크로 여자 고등부 순천전자고(김수지 오한빛 홍세희 김혜민 장가연), 육상 남자 고등부 세단뛰기 김장우(전남체고3), 핀수영 여자 일반부 표면 400m 김보경(전남체육회) 선수가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요트종목에서는 제85회 전국체전 이후 13년 만에 금 1, 은 3, 동 1개로 종합점수 1967점을 획득해 종합우승을 차지, 전남선수단의 성취상 수상을 이끌었다.

한편, 제99회 전국체육대회는 전북 익산시 일원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