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미술과 함께하는 ‘빛고을의 가을’
2016광주비엔날레 개막 한 달
시민·문화계 인사 등 11만 8000명 다녀가
‘사유의 전시’ 외신 호평…이벤트 등 ‘풍성’
입력 : 2016. 10. 03(월) 17:50
관람객들이 2016광주비엔날레 ‘제8기후대’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2016광주비엔날레 ‘제8기후대’(예술은 무엇을 하는가?)가 개막 한 달을 맞았다.

37개국 120명 작가가 참여해 252점을 선보이는 2016광주비엔날레는 3일 현재 11만8000명의 시민들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광주비엔날레는 전시관 내 5개 전시실의 온도와 밀도, 분위기 등의 기후 환경을 제각각 다르게 조성하면서 다양성을 추구했으며, 예술의 본질을 탐색하게끔 ‘사유의 여백’을 남겨둔 편한 동선이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단체 관람 이어져…현대 미술 흐름 ‘조망’

제 11회를 맞은 광주비엔날레는 예술가에 대한 꿈을 키우는 청소년들을 비롯해 학교 및 교육기관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문화·예술 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에도 광주예술고, 전주예술중, 한국전통문화고학교부설 예술영재원, 청소년활동진흥센터 등이 관람했다. (재)광주비엔날레는 청소년들의 전시 이해를 돕기 위해 청소년 맞춤형 교육 자료를 개발, 제공해 관심을 받았다. 또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성균관대학교 미술학과, 서울대 미학과 등 문화예술 전공생들이 역동하는 국제 현대 미술의 흐름을 접하는 계기가 됐다.

한 달간, 각계각층 인사들의 발길도 꾸준히 이어졌다. 국립현대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 경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등을 비롯해 서울의 아트센터나비, 헬로우뮤지움, 토탈미술관, 전남권의 남포미술관, 도화헌미술관, 행촌미술관 등 전국 사립 미술관 50여 곳이 전시장을 다녀갔다.

해외 주요 문화예술 기관들의 방문도 두드러졌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유명 미술관인 LA현대미술관, 오스트리아 응용미술관, 일본 후쿠오카 문화재단 등이 다녀갔으며, 추후 UCLA가 운영하는 미술관인 해머 미술관, 휘트니미술관 등을 비롯해 워싱턴, 시드니, 상해 등 10곳의 재외문화원 등의 방문이 예정돼 있다.

△‘예술 본질 묻다’…외신들 호평

해외의 주요 매체들은 2016광주비엔날레 전시의 ‘예술 본질 탐구’와 ‘현지 밀착형·과정 중심’의 전시를 인상적으로 평가했다.

미국의 유명 온라인 매체 아트넷은 9월 1일자에서 “상상력을 자극하는 비엔날레로 본질과 핵심을 고려하게 만든 기획의 목표가 감탄스럽다”고 보도했다.

영국 대표 예술매체 프리즈는 22일자 기사를 통해 “복잡하고 야심찬 주제 아래 환상의 세계와 현재의 현대 미술을 동시에 반영했다”고 평했으며, 아트아시아퍼시픽은 “28개의 새로운 작품들이 광주도시 안에서 완성됐으며 정치사, 환경문제, 사회문제 등 다양한 장르 작품들을 연출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유력 예술지인 아트 아젠다는 2016광주비엔날레포럼, 월례회, 인프라스쿨은 비엔날레의 역할을 고려한 프로젝트로 이번 행사에서 통찰력 있는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평했다.

△퍼포먼스·이벤트 등 즐길거리 ‘풍성’

시민참여프로그램 ‘나도! 아티스트 : Healing Heart(힐링아트)’ 퍼포먼스와 공연이 11월까지 광주 곳곳에서 이어진다.

8일 오후 3시 30분 N뮤지크의 ‘바로크의 젊은 악사들’ 공연이 펼쳐지고 8일과 22일 오후 7시에는 M.F.O의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문유미의 퍼포먼스는 30일, 11월 4~5일 오후 3시 세 차례 마련된다.

제 3 전시실에 설치된 빅 반 데 폴(Bik van der Pol)의 작품 ‘직선은 어떤 느낌일까?’에서는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오전 11시부터 12시, 오후 1시 30분부터 2시 30분까지 두 차례 오월 어머니집 초청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오는 26일 ‘문화가 있는 날’에도 야간 개장을 비롯해 입장권 할인 혜택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시민들을 기다린다.
박세라 기자 sera063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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