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시안게임] 16일 열전 끝…아이치·나고야 대회 폐막
한국 금39·은43·동68 종합 3위…목표 ‘금 40개’엔 한 발 못 미쳐
숙소·수송 등 부실 운영 논란 오점…4년 뒤 도하서 다시 만난다
입력 : 2026. 10. 04(일)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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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폐회식에서 불꽃놀이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연합뉴스
32년 만에 일본으로 돌아온 하계 아시안게임이 16일간의 열전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금메달 39개를 수확하며 종합 3위를 지켰지만, 대회는 숙소와 수송 등 곳곳에서 드러난 운영 부실로 적지 않은 논란을 남겼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4일 오후 6시 일본 나고야 미즈호 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직전 2022 항저우 대회가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돼 2023년 개최되면서 하계 아시안게임은 3년 만에 다시 아시아 스포츠 팬들을 찾아왔다.

지난달 19일 개막한 이번 대회는 1958년 도쿄, 1994년 히로시마에 이어 일본에서 세 번째로 열린 하계 아시안게임이다. 일본 개최는 32년 만이다.

나고야를 비롯한 아이치현 일대를 중심으로 오사카와 시즈오카, 기후 등에서 경기가 분산 개최됐고,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4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와 난민 선수단 등 1만여명의 선수들이 아시아 스포츠 최강자를 가렸다.

대회는 영어와 일본어로 각각 ‘하나의 아시아를 상상하라’, ‘여기서, 하나로’라는 의미를 담은 ‘IMAGINE ONE ASIA ここで、ひとつに’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그러나 대회 운영은 슬로건과 달리 매끄럽지 못했다. 비용 절감 기조 속에서 선수단 숙소와 수송, 훈련 및 경기 환경 등에서 크고 작은 문제가 잇따라 불거졌다. 32년 만의 일본 개최라는 상징성에도 불구하고 대회 전반의 운영 능력에는 물음표를 남겼다는 평가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금메달 39개, 은메달 43개, 동메달 68개를 획득해 중국(금169·은89·동83), 일본(금83·은95·동91)에 이어 종합 3위로 대회를 마쳤다.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종합 3위 자리는 지켰지만 당초 내걸었던 ‘금메달 40개 이상’ 목표에는 단 하나가 부족했다. 개최국 일본이 83개의 금메달을 쓸어 담으면서 한·일 간 격차도 크게 벌어졌다.

폐회식은 개회식에 이어 나고야 출신 연출가 쓰쓰미 유키히코가 총감독을 맡았다.

16일 동안 뜨거운 승부를 펼친 선수들을 환영하는 공연에 이어 각국 선수단이 차례로 입장했다. 한국은 전날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서채현이 기수로 나서 태극기를 휘날렸다.

대회기는 차기 개최지인 카타르 도하로 넘어갔다.

도하 조직위원회는 ‘이곳은 당신의 것’을 콘셉트로 아이치·나고야에서 도하로 향하는 여정과 환영의 의미를 담은 공연을 선보였다.

카타르 육상의 간판 무타즈 에사 바르심이 현장과 영상을 오가며 공연의 중심에 섰고, 승마 선수 자심 알 쿠와리는 말을 타고 무대에 등장했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등 대형 국제 스포츠 이벤트를 개최한 경험도 부각했다.

차기 아시안게임은 예정대로라면 4년 뒤인 2030년 도하에서 열린다. 다만 이번 대회에서 불거진 운영 문제와 아시안게임의 위상 및 흥행 등을 놓고 대회 개최 주기를 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계 올림픽 직전 해에 아시안게임을 개최해 일부 종목을 올림픽 예선으로 활용하고 정상급 선수들의 출전을 유도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면서 2031년 개최 가능성도 제기된다. 알사니 OCA 의장은 이날 폐회 연설에서 일단 ‘4년 뒤’를 기약했다.

폐회식 막바지에는 16일 동안 미즈호 공원 육상경기장을 밝혔던 성화가 꺼졌다. 이어 일본 전통 춤 ‘본오도리’ 형식의 공연과 아이치현 도요하시 출신 가수 마쓰다이라 겐의 ‘마쓰켄 삼바’ 무대가 펼쳐지며 16일간 이어진 아시아 스포츠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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