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국의 설움 달랜 '쑥대머리'…판소리로 듣는 그 시절
국립남도국악원 30일 진도서 강의형 풍류음악회
이화중선·임방울 음악 해설…명창 대표 소리 재현
입력 : 2026. 09. 24(목)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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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남도국악원은 오는 30일 오후 7시 진도군 옥주골 창작소에서 강의형 국악 공연 ‘해설이 있는 풍류음악회’를 선보인다. 사진은 지난 해설이 있는 풍류음악회 모습. 사진제공=국립남도국악원
나라 잃은 백성의 마음을 어루만졌던 판소리의 뒷이야기가 해설을 곁들인 공연으로 펼쳐진다.

국립남도국악원은 오는 30일 오후 7시 진도군 옥주골 창작소에서 강의형 국악 공연 ‘해설이 있는 풍류음악회’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나라 잃은 백성을 달래 준 판소리’를 주제로, 일제강점기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이화중선과 임방울 명창의 삶과 음악성을 조명한다.

관객은 전통 공연예술인 판소리가 새로운 공연 환경과 시대적 격변 속에서 어떤 변화를 겪었는지, 또 대중과 어떻게 소통했는지를 해설과 공연을 통해 만날 수 있다.

강의와 해설은 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를 역임한 이태화 고려대 한국학연구소 연구교수가 맡는다. 이 교수는 판소리학회 부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무대에는 남원시립국악단 임현빈 악장과 김윤선 상임단원, 국가무형유산 판소리고법 이수자인 공도순이 함께 오른다.

이들은 ‘춘향가’ 중 ‘쑥대머리’, ‘심청가’ 중 ‘추월만정’, 단가 ‘추억’ 등을 들려주며 판소리의 깊은 정서와 시대의 아픔을 생생하게 전할 예정이다.

‘쑥대머리’와 ‘추월만정’은 이화중선과 임방울 명창을 떠올리게 하는 대표적인 판소리 대목으로, 망국의 설움과 개인의 한, 기다림과 그리움의 정서를 짙게 담고 있다. 해설은 작품과 명창의 삶을 잇고, 공연은 소리의 여운을 더하며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해설이 있는 풍류음악회’는 국립남도국악원이 진도군과 협업해 지역 주민과 관광객의 문화 감수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맞춤형 공연이다.

대형 공연장을 벗어나 주민들의 일상적인 생활 문화공간으로 직접 찾아가, 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국악을 누릴 수 있도록 기획됐다.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29일 오후 5시까지 전화로 사전 예약할 수 있다. 문의 061-540-4042.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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