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관객 가까이 호흡…'제29회 광주소극장축제'
15일까지 기분좋은극장·민들레소극장 등 8곳서
‘낭만, 그리고 짜릿함’ 슬로건…연극 9편 무대에
입력 : 2026. 08. 04(화)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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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광주소극장축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지회는 오는 15일까지 기분좋은극장과 공연일번지, 예술극장 통, 지니아트홀, 민들레소극장, 광주아트홀, 아트스페이스 흥학관, 예린소극장 등 광주 8곳에서 ‘제29회 광주소극장축제’를 갖는다. 사진은 ‘마피아게임’ 공연 모습.
한여름 광주 곳곳의 소극장이 연극과 마술, 인형극, 음악으로 관객들을 맞이한다. 대형 공연장과는 다른, 가까운 거리감 속에서 배우의 호흡과 무대의 열기를 직접 느낄 수 있는 지역 공연예술 축제가 막을 올린 것.

사단법인 광주소극장축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지회는 오는 15일까지 기분좋은극장과 공연일번지, 예술극장 통, 지니아트홀, 민들레소극장, 광주아트홀, 아트스페이스 흥학관, 예린소극장 등 광주 8곳에서 ‘제29회 광주소극장축제’를 갖는다.

올해 슬로건은 ‘낭만, 그리고 짜릿함’이다. 연극 5편, 마술 1편, 어린이 인형극 1편, 음악회 2편 등 모두 9편이 무대에 오른다. 초청공연 2편과 공식 참가작 7편으로 구성됐다.

먼저 초청공연으로는 씨어터컴퍼니 웃끼의 ‘양팔저울’과 극단 벅수골의 ‘봄이 오면’이 무대를 채운다.

‘양팔저울’(12~13일 공연일번지)은 기후변화와 식량 부족으로 인류가 위기에 놓인 미래를 배경으로, 인간의 가치를 무엇으로 판단할 수 있는지 묻는 작품이다. 극단 벅수골의 2인극 ‘봄이 오면’(14~15일 예린소극장)은 밀양향교에 전해지는 설화 ‘조선 선비와 매화 이야기’를 모티브로 현대인의 삶과 사랑, 기억과 망각을 다룬다.

앞서 지난 1일 공연일번지에서 열린 교육극단 파랑새의 어린이 인형극 ‘속임수에 걸린 꾀보토끼’는 이솝우화 ‘토끼와 거북이’를 바탕으로 정직과 용기의 가치를 전하며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팀플레이예술기획의 ‘마피아게임’은 오는 15일까지 기분좋은극장에서 선보인다. 코믹 참여형 추리극인 이 작품은 캠핑장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배경으로 관객이 사건의 실체를 추리하고 범인을 지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니컬쳐의 ‘도대체 나보고 어쩌라고’는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지니아트홀에서 열린다. 유명 배우를 꿈꾸며 서울로 향한 지방 청년이 아르바이트와 출연료 미지급, 공연 취소 등을 겪는 과정을 담는다.

극단 청춘의 ‘유미래 실종사건’은 7일부터 8일까지 예술극장 통에서 열린다. 유흥업소 살해사건을 목격한 뒤 숨어 지낸 인물의 기억을 따라가며 사건의 진실을 추적한다.

엘비스매직의 ‘로봇레이저매직쇼’는 8일부터 9일까지 민들레소극장에서 펼쳐진다. 레이저와 로봇, 드론, 홀로그램, 마술, 버블쇼를 결합한 융복합 공연으로 첨단 기술과 예술적 상상력이 어우러진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재즈와 피아노 무대도 마련된다. 12일부터 15일까지 아트스페이스 흥학관에서는 광주아트컬렉티브의 ‘광주소극장페스티벌’이 펼쳐져 재즈 앙상블과 가스펠 콰이어의 무대를 만날 수 있다. 12일부터 13일까지 광주아트홀에서는 크리에이티브아트의 ‘피아노&캔들 콘서트’가 열려 피아노 즉흥연주와 촛불을 활용한 음악회를 선보인다.

어린이 인형극 ‘속임수에 걸린 꾀보토끼’.
임홍석 광주소극장협회장은 “올해 광주소극장축제는 관객들이 소극장이라는 가까운 공간에서 장르를 넘나드는 공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지역 예술인과 시민이 함께 호흡하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소극장축제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소재 300석 이하 민간 소공연장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지역 공연예술 축제다. 지난 1998년 문예진흥기금 지원으로 시작했으며, 2020년부터는 연극 중심 구성에서 공연예술 전반으로 범위를 넓혔다.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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