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기술원, 조명 국제표준 무대 주도권 넓힌다
Zhaga 운영위원 선출…스마트 조명 규격 논의 참여
Book 19 개정 추진·내년 회의 유치…글로벌 진출 기반
입력 : 2026. 07. 29(수) 22:06
본문 음성 듣기
한국광기술원이 글로벌 조명 표준화 무대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며 국내 조명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한국광기술원은 국제 사실상표준화기구인 Zhaga 컨소시엄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운영위원회(Steering Committee) 위원으로 선출됐으며, 오는 2027년 Zhaga 국제회의 개최지로 한국이 최종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성과로 국내 조명 기술이 국제 표준 논의 과정에 직접 반영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Zhaga는 지난 2010년 설립된 글로벌 컨소시엄으로 LED 조명 모듈과 스마트 조명 시스템의 호환성을 위한 기술 규격(Book)을 개발하고 있다.

세계 주요 조명기업들이 Zhaga 규격을 제품 개발 기준으로 활용하면서 사실상 국제표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광기술원은 오는 2028년 4월까지 2년간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며 표준 개발 방향과 신규 표준 추진 전략 결정 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특히 한국광기술원은 국가기술표준원의 지원을 바탕으로 Zhaga 표준 개발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왔다.

지난해에는 국내 컨버터 KS표준을 Zhaga Book 13 개정판에 반영한 데 이어, 현재는 한국도로공사 도로조명 표준을 기반으로 한 가로등·터널등 모듈 규격을 Zhaga Book 19 개정판에 반영하는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Zhaga 기술위원회 검토를 통과해 Book 19 포함이 확정됐으며, 현재 세부 규격과 관련 문서 개정 절차가 진행 중이다.

개정이 완료되면 국내 공공조명 기준과 국제 규격 간 호환성이 높아져 국내 조명 기업들이 해외 프로젝트에 참여할 때 기술 장벽을 낮추는 효과가 기대된다.

광기술원은 운영위원회 활동을 통해 국내 산업계 요구를 국제 표준에 적극 반영하고,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2027년 10월 개최 예정인 Zhaga 국제 오프라인 회의 개최지로 한국이 선정되면서 국내 조명산업의 글로벌 교류 거점 역할도 강화될 전망이다.

Zhaga 국제회의는 운영위원회와 총회, 기술 워킹그룹 회의가 함께 열리는 세계 조명업계 주요 표준화 행사다. 그동안 이탈리아 트레비소와 오스트리아 비엔나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 개최돼 왔으며,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은 이번 회의를 통해 세계 조명 기업 및 표준 전문가들과 직접 교류하며 최신 기술 동향과 국제 표준 흐름을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미령 한국광기술원 디지털조명연구본부장은 “국제 표준은 기술 경쟁력을 세계 시장으로 연결하는 핵심 기반”이라며 “운영위원회 활동과 Book 19 국제표준 개정, 2027년 국제회의 성공 개최를 통해 국내 조명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스마트시티 확산과 탄소중립 정책 추진으로 고효율·지능형 조명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이번 성과가 국내 조명산업이 글로벌 표준 생태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승기 기자 sky@gwangnam.co.kr
경제일반 최신뉴스더보기

기사 목록

광남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