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억 들인 亞 음식문화지구…10년 사업에도 ‘썰렁’
동구, 작년까지 ACC 연계 관광거점 목표 사업 추진
유동인구 유입 실패…상가 창유리 임대 현수막 즐비
유동인구 유입 실패…상가 창유리 임대 현수막 즐비
입력 : 2026. 07. 13(월)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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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 아시아음식문화지구 상가에 임대 현수막이 걸려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가 10년간 74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아시아음식문화지구가 기대했던 관광객 유입과 상권 활성화 효과를 거두지 못한 채 사업을 마무리했다. 아시아음식문화지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가 10년간 74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아시아음식문화지구가 기대했던 관광객 유입과 상권 활성화 효과를 거두지 못한 채 사업을 마무리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과 연계한 국제 음식문화 관광거점을 목표로 했지만 사업 종료 이후에도 공실이 이어지면서 실효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13일 동구에 따르면 아시아음식문화지구 조성사업은 ACC 개관에 맞춰 남도음식의 세계화와 상품화를 추진하고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추진됐다.
사업에는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해 총 74억원이 투입됐다. 구시청 일원(동구 금동 27-3)에 아시아 음식점 유치, 아시아푸드페스티벌 개최, 상설 문화예술행사 운영, 보·차도 정비, 상징 조형물 설치 등이 이뤄졌다.
지난해 11월에는 상권 활성화와 야간 관광명소 조성을 위해 ‘아시아음식문화지구 빛의 거리 조성사업’도 추진됐다. 웨딩의 거리~빛의읍성 거리(0.9㎞)와 금남로~문화전당로(1.4㎞)에 가로수 경관조명을 설치하고, 구시청 나이트 페스티벌과 겨울축제, 전문가 자문, 영업주 간담회 등을 진행하며 관광 콘텐츠를 확충했다.
하지만 이 같은 투자에도 상권은 좀처럼 활력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현재 거리 곳곳에는 빈 점포와 임대 안내 현수막이 내걸려 있고, 점심시간에도 유동인구는 많지 않았다. 문을 연 점포도 드물어 한때 젊은층이 즐겨 찾던 거리의 활기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반면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둔 충장로 일대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상인들은 시설 조성보다 지속적인 콘텐츠 운영과 사후관리가 부족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상인은 “충장로와 동명동은 대표 상권으로 성장했지만 구시청 일대는 좀처럼 사람들이 찾지 않는다”며 “사업이 끝났다고 손을 놓지 말고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통해 상권을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 김모(40)씨도 “일본·베트남·중국 등 다양한 아시아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홍보와 달리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며 “조형물 설치와 도로 정비는 이뤄졌지만 오히려 공실이 늘면서 상권은 더 위축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동구는 오는 12월 남동 180번지에 조성되는 ‘인쇄의 거리 도시재생뉴딜 복합거점시설’을 활용해 ACC와 충장로, 양림역사문화마을 방문객을 구시청 일대로 유입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동구 관계자는 “구시청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지만 코로나19와 경기 침체 등이 겹치면서 기대했던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중소벤처기업부 옴부즈만 컨설팅과 주차시설 조성 등 상권 활성화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