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특집] 예술과 삶의 공존… 공동체와 연대 회복 타진
■‘2026 광주비엔날레’ 전시 키워드
분자적 시각부터 우주론적 시각 까지 ‘변화’ 중점
GB커미션·파빌리온 프로젝트 전시 외연 확장도
입력 : 2026. 05. 21(목)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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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출신의 미디어 아티스트로 노르웨이에서 활동 중인 코스기 다이스케 작 ‘어긋난 무게’(2019, 2전시실 예정)
올해 열여섯번째를 맞는 광주비엔날레는 어떤 내용으로 진행될까. 먼저 가장 굼금한 것은 아마 전시장이지 않을까 싶다. 먼저 전시장별 구성을 조망해본다.

여전히 전시장에 실제 설치될 작품들의 구체적 윤곽은 나오지 않았다. 개괄적으로 전시장별 차이를 유추해볼 수 있을 정도는 된다. 많은 관람객들이 105일 앞으로 다가온 전시장을 이해하려면 각 전시공간의 차이를 담론적으로 이해할 펼요가 있다. 개념이 먼저 나오고 실제 작품이 가장 나중에 배치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너는 네 삶을 바꿔야 한다’는 대주제 말고 각 전시장들도 주제가 있다. 소주제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1전시장은 분자적 변화(미시적 변화), 2전시장은 개인의 변화(인간적 변화), 3전시장은 체계의 변화(사회·정치·기술적 차원), 4전시장은 우주론적 변화(거대하거나 혹은 아원자적) 를 각각 내걸고 있다. 소주제들의 공통점은 변화다. 이 변화는 이미

호추니엔 감독이 일전에 ‘변화’와 ‘실천’이라는 핵심 개념을 언급한 바 있는데 이로부터 기인하는 듯하다. 어쩌면 감독의 가장 개성적인 색채를 입힐 수 있는 담론으로 이해된다. 이들 전시 주제를 대주제를 뒷받침하며 상보하는 위지에 있는 것으로 읽힌다. 전시주제의 목적으로는 예술을 통한 자기변혁의 실천을 비롯해 관람자가 변화를 체화하도록 하는 예술의 장소, 기후위기와 불평등, 분쟁 등 현대사회 문제 속에서 윤리적으로 살아가기 위해 변화의 필요성 제기, 릴케의 시 아폴로의 고대 토르소에서 비롯된 너는 너의 삶을 바꾸어야 한다는 문장으로 출발해 변화 그 자체의 힘과 잠재성에 주목, 광주는 트라우마와 저항, 회복의 경험이 공명하는 변화의 도시를 내세우고 있다. 예술을 매개로 광주와 세계의 공통적 문제는 물론이고 현시대 전지구적 공통의 문제까지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비엔날레가 표방하고 있는 핵심적 가치들인 예술과 삶의 공존, 공동체와 연대의 감각 회복, 지역과 세계의 연결 등을 구현할 수 있을지도 궁금해지고 있다.

본전시 외에 볼거리 전시로는 GB커미션과 파빌리온 프로젝트(국가관)다. GB커미션은 앞서 언급했듯 광주정신의 시각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역사화 담론화를 유도하는 신작 프로젝트로, 예술이 개인과 공동체에 가져오는 변화의 가능성을 질문하며 동시대 미술과 지역사회 간 연결과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이외에 파빌리온 프로젝트는 국내외 미술문화기관 간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광주 전역에서 다양한 국가와 예술기관이 참여하는 전시를 선보이며 국제 교류와 담론 확장을 시도하는 표현매체로 읽힌다. 19일 현재 네덜란드 몰타 캐나다 프랑스 덴마크 스페인 일본 등 30여 해외기관이 참여할 예정이며, 이들 전시와 문화가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이강하미술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 광주 대표적 문화공간들에서 본전시 기간 전시의 외연을 더 넓혀줄 것으로 기대된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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