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희미해진 산단 불빛, 제조업 밑단 흔들린다
입력 : 2026. 05. 21(목)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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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웅 산업부 차장
과거 밤늦게까지 불이 켜져 있던 광주·전남 산업단지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한때 납품 차량과 지게차가 분주히 오가던 공장들 사이로 지금은 ‘매각’ 현수막이 나붙고, 법원 경매 공고가 등장한다.
산업단지의 온도는 곧 지역 제조업의 체온이라고 한다. 산업 현장은 지금 분명히 차갑게 식어가고 있다.
최근 광주·전남 공장 경매 증가세는 단순한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보기 어렵다. 공장 경매는 결국 버티지 못한 기업들의 마지막 신호에 가깝다. 문제는 그 숫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감정가의 절반 수준에도 낙찰이 쉽지 않고 응찰자조차 줄어드는 현실은 지역 제조업 투자심리가 얼마나 얼어붙었는지를 보여준다.
현장의 목소리는 더욱 무겁다. 고환율과 고금리, 원자재 가격 상승, 수주 감소를 동시에 견디고 있다. 여기에 중국산 저가 공세까지 겹치며 금형·사출·가공 등 뿌리산업 업체들의 수익성은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대기업 생산라인은 돌아가더라도 그 아래 협력업체들이 흔들리기 시작하면 산업 생태계 전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이런 위기가 통계보다 현장에서 먼저 감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산업단지 곳곳에서는 휴업과 가동률 축소가 이어지고 신규 설비 투자도 멈춰서는 분위기다.
“공장을 내놔도 사겠다는 사람이 없다”는 말은 단순 하소연이 아니다. 제조업 미래에 대한 불안 심리가 그만큼 깊다는 의미다.
광주·전남 산업은 자동차·조선·기계·석유화학 등 대기업 중심 구조로 성장해 왔다. 하지만 산업 경쟁력을 실제로 떠받쳐 온 것은 지역 협력업체와 뿌리기업들이다. 이들이 무너지면 생산망은 약해지고, 일자리와 지역 소비까지 연쇄적으로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지금 필요한 것은 단순한 금융 지원 이상의 처방이다. 기술 전환과 판로 확대, 수출 지원, 스마트공정 전환 등 제조업 체질을 다시 세울 수 있는 접근이 필요한 이유다. 산업단지의 불빛이 하나둘 꺼지기 시작한 뒤에는 이미 늦다. 공장 경매 증가를 지역 제조업의 구조적 경고음으로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산업단지의 온도는 곧 지역 제조업의 체온이라고 한다. 산업 현장은 지금 분명히 차갑게 식어가고 있다.
최근 광주·전남 공장 경매 증가세는 단순한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보기 어렵다. 공장 경매는 결국 버티지 못한 기업들의 마지막 신호에 가깝다. 문제는 그 숫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감정가의 절반 수준에도 낙찰이 쉽지 않고 응찰자조차 줄어드는 현실은 지역 제조업 투자심리가 얼마나 얼어붙었는지를 보여준다.
현장의 목소리는 더욱 무겁다. 고환율과 고금리, 원자재 가격 상승, 수주 감소를 동시에 견디고 있다. 여기에 중국산 저가 공세까지 겹치며 금형·사출·가공 등 뿌리산업 업체들의 수익성은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대기업 생산라인은 돌아가더라도 그 아래 협력업체들이 흔들리기 시작하면 산업 생태계 전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이런 위기가 통계보다 현장에서 먼저 감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산업단지 곳곳에서는 휴업과 가동률 축소가 이어지고 신규 설비 투자도 멈춰서는 분위기다.
“공장을 내놔도 사겠다는 사람이 없다”는 말은 단순 하소연이 아니다. 제조업 미래에 대한 불안 심리가 그만큼 깊다는 의미다.
광주·전남 산업은 자동차·조선·기계·석유화학 등 대기업 중심 구조로 성장해 왔다. 하지만 산업 경쟁력을 실제로 떠받쳐 온 것은 지역 협력업체와 뿌리기업들이다. 이들이 무너지면 생산망은 약해지고, 일자리와 지역 소비까지 연쇄적으로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지금 필요한 것은 단순한 금융 지원 이상의 처방이다. 기술 전환과 판로 확대, 수출 지원, 스마트공정 전환 등 제조업 체질을 다시 세울 수 있는 접근이 필요한 이유다. 산업단지의 불빛이 하나둘 꺼지기 시작한 뒤에는 이미 늦다. 공장 경매 증가를 지역 제조업의 구조적 경고음으로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