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 병원비·장바구니 부담 덜어…모처럼 숨통"
[‘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현장 접수 가보니…]
접수 첫날 행정복지센터, 이른 아침부터 ‘발길’
외형 동일한 선불카드 지급…8월 지나면 소멸
입력 : 2026. 05. 18(월) 18:41
본문 음성 듣기
18일 오전 광주 남구 진월동 행정복지센터 2층에서 주민들이 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신청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신청이 시작된 18일 오전 광주 남구 진월동 행정복지센터 2층에서 주민들이 지원금을 신청하고 있다.


“병원 갈 때마다 약값이 부담됐는데 이제 한숨 돌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미뤄뒀던 치과 치료도 받아보려고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신청이 시작된 18일 오전, 광주 남구 진월동 행정복지센터는 접수 시작 전부터 주민들의 발길로 붐볐다. 주민 30여명은 번호표를 손에 쥔 채 순서를 기다렸고, 접수 창구 앞에는 신분증과 휴대전화를 챙긴 주민들이 길게 줄을 섰다.

행정복지센터 곳곳에는 지원 대상과 신청 기간, 지급 금액, 사용 기한 등을 안내하는 현수막과 배너가 설치됐다. 직원들은 건강보험료 기준과 신청 절차를 설명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고, 일부 주민들은 대리 신청에 필요한 위임장과 가족관계증명서 등을 추가로 안내받기도 했다.

오전 9시가 가까워지자 대기석은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가득 찼다. 접수가 시작되자 주민들은 번호 순서에 따라 창구로 이동해 신청서를 작성했다. 직원들은 연신 번호를 호명하며 신청서를 건넸고, 주민들은 성명과 생년월일 등을 적어 내려갔다. 낯선 항목에 잠시 머뭇거리는 이들도 있었지만 직원들의 설명이 이어지자 차분히 절차를 마무리했다.

접수를 마친 주민들의 표정에는 오랜만의 안도감이 묻어났다.

진월동에 거주하는 김모(52)씨는 “아이 학원비와 공과금을 내고 나면 장보는 것도 부담이었다”며 “이번에는 반찬거리와 과일 정도는 마음 편히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지원 대상 여부를 묻는 문의도 잇따랐다. 일부 주민들은 “전 국민이 다 받는 줄 알았다”며 다시 기준을 확인했고, 직원들은 건강보험료와 재산·금융소득 기준 등을 설명하며 안내했다.

같은 시각 북구 오치2동 행정복지센터에서도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 신청과 카드 배부가 이어졌다. 현장에는 북구365민생회복지원단 직원들이 배치돼 대상 여부 확인과 신청 절차를 도왔다.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최근 물가와 유가 부담이 커지면서 생활비와 차량 유지비 관련 문의가 크게 늘었다”며 “건강보험료 기준과 준비 서류를 미리 확인하고 방문하면 보다 빠르게 신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소득 하위 70%를 대상으로 지급된다. 광주는 비수도권 지역으로 분류돼 일반 대상자에게 15만원이 지급되며, 전남 16개 특별지원지역 주민은 최대 25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기초생활수급자는 최대 60만원, 차상위계층과 한부모가구는 50만원이 지원된다.

지원금은 연 매출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 기한은 오는 8월 31일까지다. 다만 주유소는 매출 규모와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다. 기한 내 사용하지 않은 잔액은 자동 소멸된다.
글·사진=임영진 기자 looks@gwangnam.co.kr
사회일반 최신뉴스더보기

기사 목록

광남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