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해외전문가 위탁조사' 추진
이 대통령 현장서 "철저히 조사분석하라" 지시
"사고조사 두 번씩이나 하는 게 말 되나" 지적도
입력 : 2026. 05. 18(월)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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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8일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 유해 수습현장에서 진행상황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대한 진상 조사를 위해 해외 전문가들에게 조사를 위탁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오후 무안국제공항을 방문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이런 방안까지 고려해 진상조사를 철저히 해달라고 지시하는 한편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이 대통령은 “이 사건 조사에 대한 중간 결론을, 최종 결론을 조사위원회가 내야 하는데,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에게 판단을 맡길 수도 있지 않으냐”며 “우리 (정부) 안에서 하려닌까 경험도 없고, 문제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외의 유능한 또는 경험 가진 사람들을 그 사건에 대해서 조사 위탁을 할 수도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철도사고위 사무국장은 “이번에 새로 개정된 법에 따르면 별도로 전문위원회를 신설하는 게 있다. 그런 것들을 활용해서 민간 역량을 많이 받아들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또 유해 수습을 위한 철저한 재수색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김규형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상임위원으로부터 재수색 상황을 보고 받고 “철저히 조사하고 원인도 잘 분석해 달라. 앞으로 이런 일 벌어지지 않게…”라며 “사고조사 두 번씩이나 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여태까지 항공 조사의 현장 수습 기준이 충분하지 못했던 것”이라며 “기준도 애매모호 하고, 매뉴얼도 부족한 측면 등이 겹쳐서 드러났다고 생각한다”며 “재수색은 철저히 하고 기존 매뉴얼이 문제 있는지도 살펴보라”고 지시했다.

취임 후 무안공항을 처음 방문한 이 대통령은 앞서 희생자합동분향소를 방문해 헌화하고 묵념하며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한편 희생자 유가족들을 만나 위로했다..

무거운 표정의 이 대통령은 별다른 말 없이 유가족 한 사람 한 사람과 악수를 나눴고, 유가족들은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답했다.

한 유가족은 “(대통령이) 여기까지 오는 데 1년 반이 걸렸다. 그래도 와줘서 고맙다”며 울먹였다.

이 대통령은 이후 무안공항 활주로 일대 유해 수습 현장에서 또 다른 유가족들을 만나 “너무 지연됐다”며 “아직까지 공항에 남아 계신 유가족들을 위해 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챙겨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대통령이 유류품 보관소가 있는 컨테이너 건물 앞 도착하자 한 유가족들은 유류품을 발견하게 된 과정을 설명한 뒤 “사고 진상 규명도 중요하지만, 그 당시에 무슨 상황 때문인지 유류품을 유가족에게 돌려주지 않고 폐기 처리했다”며 안타까움을 전하며 “사고 조사 조직에 대통령께서 관심을 가져 주시고 적극적으로 해 주시면 정말 좋겠다”고 말했다.

보관소에 모여 있던 유가족 20여명은 대통령에게 “해외 전문가를 구하든 철저한 조사를 해달라”, “빨리 이곳을 떠나고 싶어요. 너무 힘듭니다”, “저희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라고 호소했다.

이 대통령 유가족들의 이야기를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제가 잘 챙겨볼게요”라고 말했고, 유가족들은 “믿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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