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에서 다시 틔우는 전남의 예술혼
‘1회 노스텔지어 음악 페스티벌’ 21~23일 전남예고
정상급 연주자 참여…문화예술 중심지 자리매김 '기대'
정상급 연주자 참여…문화예술 중심지 자리매김 '기대'
입력 : 2026. 05. 18(월)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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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제공=아르티펙스

피아니스트 한지호. 사진제공=아르티펙스
축제명인 ‘노스텔지어’는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의미의 노스토스(Nostos)와 그리움·고통을 뜻하는 알고스(Algos)가 결합된 라틴어 합성어로, 전남이 지닌 역사적 기억과 예술적 유산을 전남지역에 투영한다는 의미다.
전남예고가 주최하고 문화예술 기획사 아르티펙스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의 주제는 ‘틔움; Initium’이다. 과거 예술의 정점을 이룬 전남을 ‘예술적 고향’으로 다시 불러내 이를 동시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행사는 3일간 총 4회 공연으로 이뤄진다. 국내외에서 활약하는 정상급 연주자들이 참여한다.
첫날인 21일 오후 6시 30분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이화여대 음악대학 관현악과 조교수), 첼리스트 심준호(전 서울시향의 수석 첼리스트), 피아니스트 윤홍천(한예종 음악원 교수)이 참여하는 ‘피아노 트리오’ 무대가 펼쳐진다. 이들은 차이콥스키 피아노 삼중주 a단조 작품 50 ‘어느 위대한 예술가를 추억하며’와 피아졸라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사계’를 연주한다.

전남의 예술적 기억과 정체성을 음악으로 풀어내는 ‘제1회 노스텔지어 전남 음악 페스티벌’이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전남예술고등학교 음악홀에서 열린다. 사진은 기타리스트 지지. 사진제공=아르티펙스

바이올리니스트 김계희. 사진제공=아르티펙스

첼리스트 김 솔 다니엘과 가야금 연주자 윤다영. 사진제공=아르티펙스

첼리스트 심준호. 사진제공=아르티펙스
공연이 열리는 전남예술고 음악홀은 300석 규모의 클래식 전용 공연장으로, 연주자와 관객 간 밀도 높은 소통이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됐다.
조수영 아트리펙스 대표는 “전남은 근대 한국 예술의 태동을 함께한 지역으로, 한 때 수많은 예술가들이 활발히 활동했던 ‘예술적 고향’이자, 지금까지도 옛 정취를 간직한 곳으로 사람들의 기억속의 ‘통념적’ 고향으로도 표현하기 적합한 곳”이라면서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일본영사관과 동양척식주식회사 등이 들어서는 수탈과 억압의 아픈 역사를 겪었고, 이후 한국 현대사의 깊은 상처를 온 몸으로 받아내며 이에 맞선 저항과 연대의 기억 또한 이 땅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근·현대를 대표하는 수많은 예술가들이 태어나고 활동하며, 예술로 시대와 호흡해온 무대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스텔지어 전남 음악 페스티벌은 이러한 전남을 하나의 ‘예술적 고향’으로 다시 불러내는 시도다. 과거를 향한 단순한 회상이 아니라, 예술을 통해 다시 과거의 기억과 흔적이 현재와 미래로 이어지는 ‘귀향의 여정’이 될 것”이라며 “이번 무대로 전남이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다시 자리잡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