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부푼 꿈 키우던 10대들 ‘미술 중추’가 되다
하정웅미술관 초대전에 ‘예맥회’ 멤버들 출품
광주예고 한국화전공생 28명…결성 40년 앞둬
5월 20일까지…"남도 한국화 계보 가치 확인"
광주예고 한국화전공생 28명…결성 40년 앞둬
5월 20일까지…"남도 한국화 계보 가치 확인"
입력 : 2026. 03. 16(월)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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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전경

조선아 작 ‘기억의 처음’
이번 전시에는 1회 졸업생들부터 제28회 졸업생들까지 망라됐다.

김종경 작 ‘산수유’

이승대 작 ‘풍경 25-33’
이번 전시에는 창작현장을 등지지 않은 회원 28명의 예술가들이 각기 독창적 화업을 선보이고 있다. 이들 참여 작가는 각기 다른 시대적 감각으로 한국화의 지평을 확장해 온 가운데 이들이 축적해 온 40여년의 아카이브이야말로 지역 화단이 외부의 흐름에 매몰되지 않고 자생적인 생태계를 구축해 왔음을 증명하는 소중한 자산이라는 평가다.
전시에서 눈길을 붙잡는 작업 패턴은 비교적 대작들 중심으로 출품됐다는 점이다. 전시는 ‘스며드는 색의 풍경’을 비롯해 ‘먹빛의 사유’, ‘응축된 이미지의 장’ 등 세 섹션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전시 출품작들은 색채의 확장과 수묵의 사유적 깊이, 매체의 경계 확장이라는 흐름 속에서 전통 채색과 수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들로, 회화는 물론 설치와 혼합 매체 작업까지 아우르면서 남도 한국화가 동시대적 언어로 변주되고 있는 양상을 제시한다.

이구용 작 ‘산-사유3’
변길현 관장(하정웅미술관)은 예맥회 전시 단체 선정과 관련해 “사실 광주가 다른 도시보다는 한국화의 전통이 강한 도시인 만큼 어느 한쪽에 쏠리지 않는 단체가 어디냐 그랬더니 예고 출신들이 서울에 있는 학교도 가고, 전남대도, 조선대도 가는 등 다양하게 확대되고 있는 만큼 ‘예맥회로 하자’ 라고 결정을 해서 초청하게 됐다”고 전했으며, 기획자 겸 작가로 활동 중인 김현희씨는 전시 서평을 통해 “공통의 근원에서 시작된 필묵의 울림이 지역의 경계를 넘어 시대를 관통하는 거대한 파동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남도 한국화의 계보학적 가치를 확인하는 자리를 넘어, 동시대 한국 미술계에 새로운 화두를 던지는 비평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개막식은 18일 오후 5시 하정웅미술관 1층.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