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이정규 감독 "‘수적천석’ 증명하는 시즌 보낼 것"
K리그1 개막 미디어데이…선수단 끈기·조직력 강조
주장 안영규 "매년 우려로 시작…경기력으로 뒤집을 터"
주장 안영규 "매년 우려로 시작…경기력으로 뒤집을 터"
입력 : 2026. 02. 25(수)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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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이정규 광주FC 감독이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광주FC

25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광주FC 주장 안영규가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광주FC
프로축구 광주FC의 새 사령탑 이정규 감독이 K리그1 2026시즌 개막을 앞두고 포부를 밝혔다. 최근 선수단에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그라운드를 열심히 누비며 구단의 명예를 드높이겠다는 각오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5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개막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K리그1 12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 200여명의 팬 등이 참석했다. 광주에서는 이정규 감독과 주장 안영규가 구단 대표로 자리해 시즌 목표와 각오를 공유했다.
광주는 지난 시즌 역대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창단 이후 처음으로 참가한 아시아챔피언리그 엘리트(ACLE) 무대에서는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역대 시·도민 구단 중 ACL 무대에서 8강에 오른 건 광주가 최초다. 또 코리아컵에서는 구단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한 악재에도 K리그1 3년 연속 잔류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이런 광주가 올 시즌에는 많은 변화를 맞이했다. 광주의 황금기를 이끈 이정효 전 감독이 수원삼성으로 떠났다. 그의 뒤를 이은 건 이정규 감독. 이정규 감독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시즌 동안 광주FC 수석코치를 역임, 광주 축구를 누구보다 잘 아는 적임자였다.
하지만 구단 사정이 좋지 않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선수 영입 금지 징계를 받았고, 주축 선수 이탈까지 겹치는 악재를 맞았다. 징계가 풀리는 6월까지는 온전치 않은 전력으로 버텨야 한다. 이에 축구계에서는 광주를 유력한 강등후보로 바라보고 있다.
특히 1982년생인 이정규 감독은 K리그1 12팀 중 최연소 감독이다. 코치 경력은 많지만, 1부 리그 감독직은 처음이기도 하다. 이에 초보 감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광주는 이러한 여론을 뒤집고 증명해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처음으로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이정규 감독은 새 시즌을 상징하는 사자성어로 ‘수적천석(水滴穿石)’을 제시했다. 이 감독은 “구단의 규모나 이적시장에서의 여건에 대해 우려의 시선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선수들의 땀방울이 모이면 결국 큰 바위를 뚫을 수 있다고 믿는다. 끈기와 조직력으로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장 안영규 역시 팀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영규는 “광주는 매년 걱정과 우려 속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결과로 그 시선을 바꿔왔다”며 “올해도 경기력과 성적으로 평가를 뒤집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광주는 비시즌 기간 태국 후아힌과 경남 김해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며 광주만의 축구 시스템을 탄탄히 구축했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 이정규 감독은 “파이널A 진입이 1차 목표”라고 명확히 했다. 목표 달성 시 공약에 대해서는 안영규가 “파이널A에 진입하면 감독님이 사비로 맥북을 구매해 팬들에게 추첨을 통해 증정하겠다고 하셨다. 저는 에어팟을 추가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감독은 기대되는 선수에 대해서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면서도 “굳이 한 명을 꼽자면 신창무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답했다. 안영규는 “올해 합류한 신인 수비수 김용혁의 성장이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광주FC는 오는 3월 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SKFC와 원정 경기를 치르며 2026시즌의 막을 올린다. 이어 3월 7일 인천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홈 개막전을 갖고 본격적인 시즌 일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