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스타트업]티처라인㈜
AI 기반 에듀테크 서비스…‘교사의 시간’ 돌려준다
실무서 출발…교사용 서비스 ‘하마룸’ 본격 개발
출시 6개월 만 입소문…유료 이용자 5000명 돌파
수행평가부터 생활기록부까지 한 학기 업무 연결
실무서 출발…교사용 서비스 ‘하마룸’ 본격 개발
출시 6개월 만 입소문…유료 이용자 5000명 돌파
수행평가부터 생활기록부까지 한 학기 업무 연결
입력 : 2026. 02. 02(월)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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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현장에서 교사의 업무는 수업으로만 구성되지 않는다. 한 학기 동안 학생을 관찰하고, 평가하고, 기록하는 과정은 교육의 본질과 맞닿아 있지만 동시에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 특히 학기 말마다 반복되는 생활기록부 작성은 교사의 전문성과 노동이 동시에 요구되는 대표적인 영역이다.
에듀테크 스타트업 티처라인㈜(대표 김경룡)은 이러한 교사의 실무에서 출발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AI 기반 생활기록부 작성 지원 서비스 ‘하마룸’을 개발했다.
티처라인을 이끄는 김경룡 대표는 사범대 출신으로 실제 교직 생활을 경험한 뒤 IT 서비스 기획자로 10년 이상 커리어를 쌓아왔다.
김 대표는 “생활기록부는 교사의 전문성이 가장 잘 드러나야 하는 영역이지만, 현실에서는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아이 한 명 한 명을 기억하고 기록해야 하지만, 시간과 구조가 이를 허락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생활기록부 작성의 어려움은 단순한 문장 생성의 문제가 아니다. 한 학기 동안 여러 과목에서 드러난 학생의 다양한 모습을 종합해 교육적으로 의미 있는 서술로 정리해야 한다는 점에서 고도의 전문성과 노동력이 동시에 요구된다. 특히 한 교사가 수십 명의 학생을 담당하는 현실에서는 학기 말마다 업무 부담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하마룸은 이러한 구조적 문제에서 출발했다. 김경룡 대표는 하마룸을 구상할 때 AI가 교사의 판단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의 전문성이 더 잘 드러날 수 있도록 ‘정리와 구조화’를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하마룸은 ‘High My Classroom(하이 마이 클래스룸)’의 약자로 교사가 입력한 학생 관찰 내용과 교육 맥락을 기반으로, 생활기록부 문장이 만들어질 수 있는 틀과 흐름을 제안하는 프로그램이다.
김 대표는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교사의 교육적 판단을 대체할 수는 없다”며 “하마룸은 교사를 대신해 쓰는 서비스가 아니라, 교사가 더 잘 쓸 수 있도록 옆에서 정리해 주는 도구”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화려한 기능보다 교사용 UX·UI에 집중했고, 실제 작성 흐름에 맞춘 데이터 구조를 우선적으로 설계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현장에서 빠르게 반응으로 이어졌다. 서비스 출시 약 6개월 만에 유료 이용 교사 수는 5000명 수준으로 늘었고, 약 40개 학교에서 단체 단위로 활용되고 있다. 별도의 대규모 마케팅 없이 교사들 사이의 입소문과 추천을 통해 사용자가 확산됐다는 점도 특징이다.
김 대표는 “대부분의 에듀테크 서비스가 기관 중심 B2B 모델에 의존하는 것과 달리, 우리는 처음부터 교사 개인을 사용자로 설정했다”며 “정말 필요하다면 교사는 스스로 비용을 지불하고 쓴다는 확신이 있었다”고 자신했다.
실제로 하마룸은 서비스 오픈과 동시에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고, 첫날부터 유료 결제가 발생했다.
이용 교사들의 반응 역시 현장성을 입증한다. 교육 박람회나 연수 현장에서 하마룸을 접한 교사들은 ‘왜 이제 알았을까’라는 반응을 보였고, 개인의 사용 경험이 동료 교사와 학교로 공유되며 학교 단위 도입 문의로 이어지는 흐름도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개인 사용에서 시작해 학교 단위 도입으로 확산되는 이른바 ‘역피라미드형 확산’ 구조인 셈이다.
김경룡 대표는 티처라인의 성장을 단기적인 기능 확장보다 교육 현장의 흐름을 바꾸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김 대표는 “지금은 생활기록부와 수행평가라는 가장 힘든 지점부터 다루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교사의 한 학기 전체를 기술로 정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가 구상하는 방향은 명확하다. 수행평가를 설계하고, 학생과 소통하고, 제출된 결과를 정리해 채점한 뒤, 그 과정이 자연스럽게 생활기록부로 이어지는 구조다.
김 대표는 “수행평가가 잘 운영되면 생활기록부는 덜 힘들어져야 한다”며 “지금은 이 과정들이 다 분절돼 있어서 교사가 같은 일을 여러 번 반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티처라인은 이러한 반복을 줄이는 데 기술의 역할이 있다고 본다. 단순히 문장을 만들어주는 AI가 아니라, 교사가 한 학기 동안 해온 교육 활동이 자연스럽게 기록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김 대표는 “교사들이 정말 힘들어하는 영역만 제대로 해결해 주고 싶다”며 “모든 걸 다 하려는 서비스는 만들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접근은 시장 전략에서도 이어진다. 티처라인은 초·중·고를 구분하지 않고 모든 교사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설계해 왔다.
김 대표는 “에듀테크 시장은 보통 초등, 중등, 고등 중 하나만 선택해 들어가지만 우리는 세 영역을 동시에 보고 있다”며 “그만큼 확장성과 성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는 국내 교육 시장을 넘어 글로벌 확장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김 대표는 “교육 제도는 나라별로 다르지만, 과정 중심 평가로 가는 흐름은 비슷하다”며 “그 과정을 관리하는 도구는 결국 디지털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한국 교육이 전세계적으로 앞서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국 교육 현장에서 축적된 데이터와 운영 경험이 해외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티처라인은 당장의 빠른 확장도 중요하지만, 현장에서 검증된 서비스로 신뢰를 쌓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교사가 실제로 쓰지 않는 기술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김경룡 대표는 “화려한 기능보다 중요한 것은 교사가 다음 학기에도 다시 쓰고 싶은가”라며 “그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서비스만 남기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의 문제”라며 “티처라인은 교사의 시간을 존중하는 기술을 통해, 교육이 조금이라도 본래의 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전했다.

에듀테크 스타트업 티처라인㈜(대표 김경룡)은 이러한 교사의 실무에서 출발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AI 기반 생활기록부 작성 지원 서비스 ‘하마룸’을 개발했다.
티처라인을 이끄는 김경룡 대표는 사범대 출신으로 실제 교직 생활을 경험한 뒤 IT 서비스 기획자로 10년 이상 커리어를 쌓아왔다.
김 대표는 “생활기록부는 교사의 전문성이 가장 잘 드러나야 하는 영역이지만, 현실에서는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아이 한 명 한 명을 기억하고 기록해야 하지만, 시간과 구조가 이를 허락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경룡 티처라인㈜ 대표
하마룸은 이러한 구조적 문제에서 출발했다. 김경룡 대표는 하마룸을 구상할 때 AI가 교사의 판단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의 전문성이 더 잘 드러날 수 있도록 ‘정리와 구조화’를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하마룸은 ‘High My Classroom(하이 마이 클래스룸)’의 약자로 교사가 입력한 학생 관찰 내용과 교육 맥락을 기반으로, 생활기록부 문장이 만들어질 수 있는 틀과 흐름을 제안하는 프로그램이다.
김 대표는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교사의 교육적 판단을 대체할 수는 없다”며 “하마룸은 교사를 대신해 쓰는 서비스가 아니라, 교사가 더 잘 쓸 수 있도록 옆에서 정리해 주는 도구”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화려한 기능보다 교사용 UX·UI에 집중했고, 실제 작성 흐름에 맞춘 데이터 구조를 우선적으로 설계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현장에서 빠르게 반응으로 이어졌다. 서비스 출시 약 6개월 만에 유료 이용 교사 수는 5000명 수준으로 늘었고, 약 40개 학교에서 단체 단위로 활용되고 있다. 별도의 대규모 마케팅 없이 교사들 사이의 입소문과 추천을 통해 사용자가 확산됐다는 점도 특징이다.

티처라인㈜이 지난해 출시한 AI 기반 생활기록부 작성 지원 서비스 ‘하마룸’.
실제로 하마룸은 서비스 오픈과 동시에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고, 첫날부터 유료 결제가 발생했다.
이용 교사들의 반응 역시 현장성을 입증한다. 교육 박람회나 연수 현장에서 하마룸을 접한 교사들은 ‘왜 이제 알았을까’라는 반응을 보였고, 개인의 사용 경험이 동료 교사와 학교로 공유되며 학교 단위 도입 문의로 이어지는 흐름도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개인 사용에서 시작해 학교 단위 도입으로 확산되는 이른바 ‘역피라미드형 확산’ 구조인 셈이다.
김경룡 대표는 티처라인의 성장을 단기적인 기능 확장보다 교육 현장의 흐름을 바꾸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김 대표는 “지금은 생활기록부와 수행평가라는 가장 힘든 지점부터 다루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교사의 한 학기 전체를 기술로 정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가 구상하는 방향은 명확하다. 수행평가를 설계하고, 학생과 소통하고, 제출된 결과를 정리해 채점한 뒤, 그 과정이 자연스럽게 생활기록부로 이어지는 구조다.
김 대표는 “수행평가가 잘 운영되면 생활기록부는 덜 힘들어져야 한다”며 “지금은 이 과정들이 다 분절돼 있어서 교사가 같은 일을 여러 번 반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교육박람회’에서 관람객들에게 하마룸을 설명하고 있다.
김 대표는 “교사들이 정말 힘들어하는 영역만 제대로 해결해 주고 싶다”며 “모든 걸 다 하려는 서비스는 만들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접근은 시장 전략에서도 이어진다. 티처라인은 초·중·고를 구분하지 않고 모든 교사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설계해 왔다.
김 대표는 “에듀테크 시장은 보통 초등, 중등, 고등 중 하나만 선택해 들어가지만 우리는 세 영역을 동시에 보고 있다”며 “그만큼 확장성과 성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는 국내 교육 시장을 넘어 글로벌 확장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김 대표는 “교육 제도는 나라별로 다르지만, 과정 중심 평가로 가는 흐름은 비슷하다”며 “그 과정을 관리하는 도구는 결국 디지털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한국 교육이 전세계적으로 앞서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국 교육 현장에서 축적된 데이터와 운영 경험이 해외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티처라인은 당장의 빠른 확장도 중요하지만, 현장에서 검증된 서비스로 신뢰를 쌓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교사가 실제로 쓰지 않는 기술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김경룡 대표는 “화려한 기능보다 중요한 것은 교사가 다음 학기에도 다시 쓰고 싶은가”라며 “그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서비스만 남기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의 문제”라며 “티처라인은 교사의 시간을 존중하는 기술을 통해, 교육이 조금이라도 본래의 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전했다.

김경룡 대표가 지난해 진행된 강진군 교육지원청 연수에서 교사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고 있다.
김은지 기자 eunzy@gwangna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