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의 거목, 광주가 영원히 기억합니다"
[고 이해찬 전 총리 5·18민주광장 합동분향소]
헌화·묵념 속 애도 발길…방명록에 추모글 빼곡
시민들 "5·18 진상규명·광주 아픔 함께한 정치인"
입력 : 2026. 01. 27(화)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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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택 동구청장, 김이강 서구청장, 김병내 남구청장, 문인 북구청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당직자들은 27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 마련된 이해찬 전 국무총리 광주 합동분향소를 찾아 추모하고 있다.
27일 오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 설치된 이해찬 전 국무총리 광주 합동분향소에서 추모객들이 헌화를 한 뒤 묵념을 하고 있다.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에 앞장선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거목’ 이해찬 전 국무총리를 잊지 않겠습니다.”

27일 오전 9시,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 마련된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 합동분향소에는 이른 시간부터 시민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제단 위에는 이해찬 전 국무총리 영정사진과 국화꽃이 쌓였고, 분향소 안은 엄숙함이 묻어났다.

추모객들은 분향소 관계자들의 안내에 따라 차례로 방명록에 이름과 추모의 글을 남긴 뒤 국화를 올리고 고인의 영면을 기렸다.

최기현씨(63·북구 두암동)와 김동우씨(50·광산구 신창동)는 “1988년 5·18 청문회에서 신군부의 만행을 알리고 발포 명령자를 찾고자 노력하는 고인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다”며 “전두환과 노태우를 법정에 세우는 데 앞장서며 광주시민의 아픔을 달랬다”고 말했다.

방명록에는 ‘존경하고 사랑했습니다’, ‘민주주의를 위한 헌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민주주의 선구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 시민들의 추모 문구가 이어졌다. 일부 시민들은 영정사진 앞에서 향을 피우거나 두 손을 모아 절을 올리며 예를 갖췄다.

절을 올린 강병권씨(54·남구 노대동)는 “정치계의 큰 어른이 돌아가셨는데 찾아 뵙고 조의를 표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한국 민주주의의 한 축을 형성한 인물인 만큼 이 전 총리에 대한 업적을 되새겨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분향소 인근에는 ‘이해찬 전 국무총리님 별세를 깊이 애도합니다’, ‘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님 명복을 빕니다’ 등의 현수막이 걸려져 있다.

더불어민주당 당직자들도 분향소를 찾아 이 전 총리의 명복을 빌었다.

임택 동구청장, 김이강 서구청장, 김병내 남구청장, 문인 북구청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당직자들은 제단 앞에 국화를 올린 뒤 묵념을 이어갔다.

한편,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과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대회의실에 마련된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 합동분향소는 오는 31일까지 운영되며, 시민 누구나 헌화와 묵념으로 추모할 수 있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서울대 재학 시절 민청학련 사건과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으로 두 차례 옥고를 치른 1세대 운동권 출신으로 7선 국회의원과 국무총리를 역임하는 등 민주주의의 한 축을 형성한 정치인으로 평가된다. 김대중 정부에서 교육부 장관을, 노무현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내며 입법부와 행정부를 거쳤고,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세종시 건설 등 굵직한 국정 현안을 총괄한 ‘책임총리’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5·18민주화운동 진상조사 특별위원회 활동을 통해 국가 폭력의 진실 규명에 앞장섰으며, 광주를 ‘국가가 끝까지 책임져야 할 역사’로 규정한 정치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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