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지역 산단 한계, 구조전환 지금이 적기
입력 : 2026. 01. 20(화) 18:20
본문 음성 듣기
지역 제조업과 일자리의 중심축인 광주·전남 산업단지들이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

상당수가 분양률과 가동률이 높아 현재는 안정적이지만 입주 업종이 노후·고밀화되고 일부 산단에 집중되는 구조가 고착화되면서 확장성과 유연성이 떨어지고 있다. 미래 산업 수용력이 불투명하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실제로 지역 산단들은 분양률과 가동률이 높다. 지난해 6월 기준 광주에는 국가산단 2곳, 일반산단 8곳, 도시첨단산단 1곳, 중소협력단지 1곳, 농공단지 1곳 등 총 13개의 산단이조성돼 있다. 이곳에는 공장을 설립한 5236개사의 90.9%인 4759개사가 공장을 가동중이며 종사자는 7만 3065명에 이른다. 생산 규모는 5397억7000만원, 수출은 402억4300만 달러이며 산단 대부분이 분양이 완료돼 있다.

전남도 국가산단 5곳, 일반산단 32곳, 도시첨단산단 1곳, 농공단지 70곳 등 모두 108개의 산단이 있으며 입주 기업 4013개사에 고용 인원은 8만6816명에 달한다. 생산 규모는 총 135조원, 수출은 501억달러인데 생산의 대부분인 112조7000억원이 국가산단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전체 분양률은 97.6%나 된다.

문제는 이들 산단들이 신산업을 담아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데 있다.

광주의 경우 이들 상당수가 1980~1990년대 조성된 노후 산단으로 이미 입주 포화 상태가 돼 신규 기업 유입이나 업종 전환을 위한 공간적 여유가 없다.

또 대부분 제조업 중심으로 설계된 산업시설용지여서 연구개발, 시험·실증, 복합 업무 기능을 요구하는 신산업과 맞지 않는 경우도 많다. 신산업을 유치해도 머물기 어려운 공간이라는 얘기다.

전남은 생산과 수출, 고용이 소수의 국가산단에 집중돼 있다는 구조적 과제를 안고 있다. 물론 국가산단이 전남 산업을 떠받치는 핵심 축 역할을 하고 있지만 그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외부 변수에 대한 취약성도 함께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들 산단이 100년, 20년 뒤에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기존 산단의 업종 재편, 기능 고도화, 유연한 공간 활용 등 구조전환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사설 최신뉴스더보기

기사 목록

광남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