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행정통합’…6월 지방선거 목표 속도
시·도 동시 추진기획단 출범…통합 실행단계 돌입
강기정 시장 "주민투표보다 의회 동의 현실적"
김영록 지사, "6·3 통합단체장 선출·7월 출범"
입력 : 2026. 01. 05(월)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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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행정통합 업무를 총괄할 전담 조직인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기획단’이 5일 광주시와 전남도에서 동시에 공식 출범하며 행정통합 논의가 본격적인 실행단계로 들어섰다.
광주·전남 행정통합 업무를 총괄할 전담 조직인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기획단’이 5일 광주시와 전남도에서 동시에 공식 출범하며, 행정통합 논의가 본격적인 실행단계로 들어섰다.

광주시는 이날 오전 9시 시청 2층 추진기획단 사무실 앞에서 현판 제막식을 열고, 행정통합을 체계적이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전남도 역시 같은 날 오전 도청 18층에 마련된 추진기획단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갖고 통합 추진에 본격 착수했다.

이번 추진기획단 출범은 지난 2일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발표한 ‘광주·전남 행정통합 공동 선언’의 후속 조치다. 광주·전남 대통합이 더 이상 원론적 논의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제도 설계와 실행을 위한 단계로 넘어갔음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광주시 추진기획단은 1단 2과 16명 규모로 구성됐으며, 김영문 문화경제부시장이 단장을 맡았다. 추진기획단은 행정통합 관련 행정절차 이행을 비롯해 민관협의체 구성·운영, 시민 소통과 공론화 지원 등 통합 준비 전반을 담당한다.

전남도 추진기획단은 1단 2과 22명 규모로, 강위원 경제부지사가 단장을 맡아 통합 준비 기본구상과 종합계획 수립, 행정통합 특별법 제정과 특례 발굴, 광주·전남 통합추진협의체 운영 지원, 도민 의견수렴과 대외 홍보 등을 총괄한다. 사실상 통합 광역정부 출범을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이다.

강 시장과 김 지사는 이날 추진기획단 출범에 이어 통합 추진 일정과 절차 등도 밝히며, 드라이브를 걸었다.

강 시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는 9일 대통령 간담회 이후 행정통합 특별법을 신속 처리하는 데 무게를 두고 법안 준비에 착수한 상태”라며 “대통령 간담회 이후 법안 처리는 빠르게 하자고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이야기했고, 지금 준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통합 절차를 두고 주민투표가 아닌 의회 동의 방식을 주장하며 신속한 통합 추진 의지를 보였다.

강 시장은 “주민투표로 주민들의 의견을 직접 묻는 것은 헌법적 가치로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대전 사례를 보면 비용만 500억원이 드는 등 시기적으로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필요한 부분은 속도인 만큼 행정통합 관련해 주민투표를 하지 않고 시·도의회의 결정에 맡길 수 있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또 “정치 공학, 정치 셈법 앞세워 통합을 좌초시키려는 불순한 의도를 경계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전남도 현판식에 앞서 김 지사는 구체적인 통합 일정도 제시했다.

김 지사는 “오는 6월 3일 지방선거를 통해 통합단체장을 선출하고, 7월 1일을 기점으로 320만 광주·전남 행정통합의 새 시대를 열겠다”며 “대한민국 제1호 통합 광역지방정부 출범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양 시·도 추진기획단은 앞으로 상시 협력 체계를 구축해 통합 논의를 공동으로 이끌 계획이다. 통합 추진 과정에서 제도 설계와 여론 수렴, 국회 입법 대응 등을 병행하며 속도와 정합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광주·전남 행정통합은 새 정부의 국가균형성장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이재명 정부가 제시한 ‘5극 3특 체제’ 구상 속에서, 광주·전남을 남부권 핵심 성장축으로 키우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AI·에너지·반도체 등 미래 전략산업 재편 국면에서 초광역 단위의 정책 집적과 실행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통합이 실현될 경우 서울특별시에 준하는 지위와 조직 특례 부여, 재정·권한 이양, 보통교부세 추가 배분, 공공기관 이전 논의 등 제도적 효과도 기대된다. AI·반도체·RE100 산업단지 조성, 민·군 통합 공항 등 광주·전남이 각각 추진해 온 초광역 핵심사업 역시 통합을 계기로 추진 동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양동민 기자 yang00@gwangnam.co.kr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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