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힌 하늘길…무안국제공항 재개항 해법 찾아야
[12·29 제주항공 참사 1년]
공항 통합이전 합의·1조 규모 지원…활성화 ‘골든타임’
유가족 이해·설득 가능한 ‘진상규명’ 정부 답 내놓아야
총리실 총괄 예정…절차 감안 내년 상반기 재개항 기대
공항 통합이전 합의·1조 규모 지원…활성화 ‘골든타임’
유가족 이해·설득 가능한 ‘진상규명’ 정부 답 내놓아야
총리실 총괄 예정…절차 감안 내년 상반기 재개항 기대
입력 : 2025. 12. 25(목)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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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로 무안국제공항의 하늘길이 닫힌지 1년이 되가며 재개항을 통한 서남권 거점공항으로서 도약을 기대하는 지역민의 바람이 커져가고 있다. 사진은 무안공항에서 항공기가 이륙하고 있는 모습.
제주항공 참사로 무안국제공항의 하늘길이 닫힌지 1년이 되가며 재개항을 통한 서남권 거점공항으로서 도약을 기대하는 지역민의 바람이 커져가고 있다.
‘광주 군공항 이전 6자 협의체’에서 합의가 이뤄지며 무안에 1조원 규모의 지원사업이 제시되며 공항 활성화에도 청사진이 펼쳐진 반면, 제주항공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이 마무리되지 않으며 공항 재개항을 막고 있어 이에 대한 정부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25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최근 대통령실 주관으로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국방부가 참여한 ‘광주 군공항 이전 6자 협의체’ 첫 회의에서 군공항 이전 합의문을 발표, 18년을 끌어왔던 광주 군·민간공항의 무안 이전이 확정했다.
이에 따라 항공 MRO 센터와 RE100국가산업단지 조성 등 1조1000억원이 투입되는 무안군 지원사업의 밑그림이 그려졌고, 호남지방항공청 신설, 공항 명칭을 ‘김대중공항’으로 변경, 광주공항 국내선의 조속한 무안공항 이전이 이뤄질 것으로 무안국제공항의 서남권 거점공항 도약을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무안공항과 연결하는 고속도로가 있고, 조만간 국내 최초로 공항에 KTX 역사가 완공될 경우 탁월한 접근성으로 이용객 확보에도 큰 도움이 돼 공항 활성화를 단기간에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해결해야 할 큰 걸림돌이 앞을 막고 있다. 바로 제주항공 참사 이후 공항이 폐쇄돼 멈춰서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공항에 착륙하려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활주로를 벗어나며 폭발해 170명이 넘는 승객과 승무원이 사망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한지 1년여가 지났지만 유가족들이 납득할 수 있는 진상규명이 밝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진상규명이 늦어지고 있는 이유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 조사 과정의 공정성, 정보 공개의 폐쇄성, 사고 피해를 키운 구조적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히며 유가족과 시민단체 등에게 납득할만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서다.
유가족들은 정부가 죽은 조종사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해 사고 원인을 ‘인재’로 결론지으려 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특히 엔진 결함이나 기체 노후화 가능성, 활주로 끝단에 설치된 계기착륙장치 안테나 보호용 콘크리트 둔덕 등에 대한 조사가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유가족들이 납득할 수 있는 명확한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무안국제공항은 활성화를 위한 ‘골든타임’을 맞이하고도 계속 멈춰서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사고로 무안국제공항은 단순한 시설 보수를 넘어 ‘전면적인 안전 정밀 진단’ 단계에 들어갔고, 사실상 공항의 기능이 마비됐다.
항공사고로 인해 안전성에 대한 이미지가 실추가 큰 데다, 전남도가 공항 활성화를 위해 투입했던 항공사 손실보전금과 관광 홍보 예산 수백억원이 사실상 매몰 비용이 됐을뿐 아니라 공항 인근 상권은 1년째 유령 도시화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안공항 국제선을 통해 해외로 나가는 관광객을 모객하던 여행사 등 관광업계의 타격이 커 광주공항의 국제선 임시 개통을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현재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는 사고 현장의 시설 복구를 완료하고, 계기착륙장치 교체, 활주로 연장 보강 공사도 병행할 예정이다.
또 유가족의 요구를 반영해 제주항공 참사 문제에 대해 국무총리실이 총괄하게 되면 불신을 받고 있는 사조위가 재구성돼 사고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이후 공청회 등을 통해 조사 내용 등이 구체적으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절차를 감안하면 무안국제공항의 재개항은 내년 상반기 정도로 예상된다는 게 전남도의 설명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무안국제공항 재개항을 위해서는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을 이해·설득하고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진상규명, 사고 책임이 있는 관계자에 대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며 “상반기 내에 개항해서 하계노선을 받아 무안국제공항이 다시 날아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군공항 이전 6자 협의체’에서 합의가 이뤄지며 무안에 1조원 규모의 지원사업이 제시되며 공항 활성화에도 청사진이 펼쳐진 반면, 제주항공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이 마무리되지 않으며 공항 재개항을 막고 있어 이에 대한 정부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25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최근 대통령실 주관으로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국방부가 참여한 ‘광주 군공항 이전 6자 협의체’ 첫 회의에서 군공항 이전 합의문을 발표, 18년을 끌어왔던 광주 군·민간공항의 무안 이전이 확정했다.
이에 따라 항공 MRO 센터와 RE100국가산업단지 조성 등 1조1000억원이 투입되는 무안군 지원사업의 밑그림이 그려졌고, 호남지방항공청 신설, 공항 명칭을 ‘김대중공항’으로 변경, 광주공항 국내선의 조속한 무안공항 이전이 이뤄질 것으로 무안국제공항의 서남권 거점공항 도약을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무안공항과 연결하는 고속도로가 있고, 조만간 국내 최초로 공항에 KTX 역사가 완공될 경우 탁월한 접근성으로 이용객 확보에도 큰 도움이 돼 공항 활성화를 단기간에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해결해야 할 큰 걸림돌이 앞을 막고 있다. 바로 제주항공 참사 이후 공항이 폐쇄돼 멈춰서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공항에 착륙하려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활주로를 벗어나며 폭발해 170명이 넘는 승객과 승무원이 사망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한지 1년여가 지났지만 유가족들이 납득할 수 있는 진상규명이 밝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진상규명이 늦어지고 있는 이유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 조사 과정의 공정성, 정보 공개의 폐쇄성, 사고 피해를 키운 구조적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히며 유가족과 시민단체 등에게 납득할만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서다.
유가족들은 정부가 죽은 조종사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해 사고 원인을 ‘인재’로 결론지으려 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특히 엔진 결함이나 기체 노후화 가능성, 활주로 끝단에 설치된 계기착륙장치 안테나 보호용 콘크리트 둔덕 등에 대한 조사가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유가족들이 납득할 수 있는 명확한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무안국제공항은 활성화를 위한 ‘골든타임’을 맞이하고도 계속 멈춰서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사고로 무안국제공항은 단순한 시설 보수를 넘어 ‘전면적인 안전 정밀 진단’ 단계에 들어갔고, 사실상 공항의 기능이 마비됐다.
항공사고로 인해 안전성에 대한 이미지가 실추가 큰 데다, 전남도가 공항 활성화를 위해 투입했던 항공사 손실보전금과 관광 홍보 예산 수백억원이 사실상 매몰 비용이 됐을뿐 아니라 공항 인근 상권은 1년째 유령 도시화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안공항 국제선을 통해 해외로 나가는 관광객을 모객하던 여행사 등 관광업계의 타격이 커 광주공항의 국제선 임시 개통을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현재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는 사고 현장의 시설 복구를 완료하고, 계기착륙장치 교체, 활주로 연장 보강 공사도 병행할 예정이다.
또 유가족의 요구를 반영해 제주항공 참사 문제에 대해 국무총리실이 총괄하게 되면 불신을 받고 있는 사조위가 재구성돼 사고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이후 공청회 등을 통해 조사 내용 등이 구체적으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절차를 감안하면 무안국제공항의 재개항은 내년 상반기 정도로 예상된다는 게 전남도의 설명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무안국제공항 재개항을 위해서는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을 이해·설득하고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진상규명, 사고 책임이 있는 관계자에 대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며 “상반기 내에 개항해서 하계노선을 받아 무안국제공항이 다시 날아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정렬 기자 holbul@gwangna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