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호 "광주~익산~용산역 열차 환승시간 최대 26분 단축"
30일부터 상하행 5편 운행시간 조정…동·북구민 편익 기대
입력 : 2025. 12. 15(월)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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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0일부터 서울 용산과 광주역을 오가는 열차 이용 시간이 단축된다.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준호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 북구 갑)은 “오는 30일부터 용산~익산~광주역을 오가는 상·하행 5편 열차의 익산역 환승 시간이 최대 26분 단축된다”고 밝혔다.

평균 31분이 소요되던 환승 대기 시간이 평균 16분으로 크게 줄어들면서, 광주역 이용 승객의 편의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승차권 판매는 16일부터다.

지난 2015년 광주송정역 개청 이후 광주역에는 KTX가 정차하지 않게 됐다. 이에 따라 광주역 이용 승객들은 ITX·무궁화호 등 일반열차를 이용해 환승하면서 장시간 대기 등 큰 불편을 겪어 왔다.

특히 용산~광주역 구간 이용객들은 익산역에서 일반열차로 갈아타기 위해 최대 40분, 평균 31분을 대기해야 했다. 전체 소요시간 평균 3시간 5분 중 약 6분의 1이 환승 대기시간으로 소요됐다.

환승 대기시간은 지난 2023년 12월부터 광주역~광주송정역 간 셔틀열차 운행이 중단되면서 북구와 동구 지역 주민들의 고속철도 이용 편의성은 더욱 저하됐고, 그 여파로 광주역과 인근 북구 지역 상권도 침체했다.

정준호 의원은 지난 10월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광주 북구 주민들의 교통 불편과 광주역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는 이에 대한 개선 방안으로 일반열차 5편의 운행 시간을 조정해 환승 대기 시간을 최대 26분까지 단축했다.

또 현행 광주~익산행 무궁화호를 ITX-마음 열차로 교체해 기존 1회에서 2회로 증편했으며, 광주~용산 무궁화호 2회를 ITX-새마을 열차로 변경해 승객 편의를 개선했다.

환승 개선 이후 광주 북구 갑 주민들이 ‘용산~광주송정역’ 또는 ‘용산~광주역’으로 이동할 경우 비용편익을 분석한 결과, 두암동 도착 기준 광주역 이용 시 교통비가 약 4300 원이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역 이용 시에는 익산역 열차 환승과 버스 환승을 거치며, 비용은 최소 4만3750원(열차 4만2500원·버스 1250원), 소요 시간은 최소 3시간 1분(KTX·일반열차 2시간 47분· 버스 14분)이다.

반면 광주송정역 이용 시에는 지하철과 버스 환승을 거쳐야 하며, 비용은 4만8050원, 소요 시간은 최소 2시간 43분(KTX 1시간 53분, 지하철·버스 50분)인 것으로 분석됐다.

정준호 의원은 “2023년 광주역~광주송정역 셔틀열차 운행이 종료되면서 많은 광주 시민들이 아쉬움과 불편을 겪어 왔다”며 “이번 환승 개선은 셔틀열차 폐지에 따른 대안으로 마련된 만큼, 광주역과 연계한 KTX 이용 편의를 높여 교통 소외 지역인 북구와 동구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교통 편익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안 교통수단으로서 큰 의미를 갖는 이번 개선이 이용객 증가로 이어져 광주역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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