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 구조 회전… 색과 패턴 통한 이미지 구축
선영현 개인전 7일까지 갤러리온
입력 : 2025. 12. 04(목)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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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전경
광주문화재단 청년예술인창작지원 사업에 선정된 선영현 작가의 개인전이 지난 1일 개막, 오는 7일까지 갤러리온에서 ‘환영과 실재’라는 타이틀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영상 작업이 중심이 된 가운데 규칙적으로 배열된 블록 구조가 회전하며 색과 패턴을 드러내는 과정을 통해 이미지가 구성되는 원리를 보여준다. 초기 화면은 비어 있는 장면처럼 보이지만, 블록의 회전이 축적돼 하나의 장면이 완성되는 순간, 관람자는 이것이 ‘기록된 실재’가 아니라 편집과 조합을 통해 만들어진 환영임을 체감하게 된다.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원형 모티프는 필름 프레임의 구조를 연상시키며 대중매체 이미지가 형성되는 층위를 시각화한다.
아울러 각 블록이 미묘하게 다른 타이밍으로 전환되면서 화면 전체에 비동기적 리듬을 형성하는 점 역시 돋보인다. 이는 실재와 환영을 동시에 지각하는 복합적 시각 경험을 유도한다.
작가는 이런 구조를 통해 디지털 시대 이미지가 ‘사실처럼 보이지만 구성된 것’이라는 점, 즉 실재와 환영의 경계가 어떻게 흔들리는지를 질문한다.
회화·설치·영상 작업을 기반으로 대중매체가 구축한 이미지의 허구성과 실재의 경계를 꾸준히 탐구해온 작가는 2011년 첫 개인전 이후 이번 전시까지 총 13회의 개인전을 이어오며 매체 실험과 시각적 구조에 대한 관심을 확장해왔다. 최근에는 광주국제아트페어 전시 총괄 큐레이터와 울란바토르 비엔날레 2025 큐레이터를 맡았고, 현대미술 전문지 ‘에뽀끄’ 기자 및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며 창작과 기획, 연구를 기반으로 국내외에서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또 전남대와 광주교대에서 강의하며 미술교육·미술경영·현대미술 분야에서 12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교육과 연구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영상 작업이 중심이 된 가운데 규칙적으로 배열된 블록 구조가 회전하며 색과 패턴을 드러내는 과정을 통해 이미지가 구성되는 원리를 보여준다. 초기 화면은 비어 있는 장면처럼 보이지만, 블록의 회전이 축적돼 하나의 장면이 완성되는 순간, 관람자는 이것이 ‘기록된 실재’가 아니라 편집과 조합을 통해 만들어진 환영임을 체감하게 된다.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원형 모티프는 필름 프레임의 구조를 연상시키며 대중매체 이미지가 형성되는 층위를 시각화한다.
아울러 각 블록이 미묘하게 다른 타이밍으로 전환되면서 화면 전체에 비동기적 리듬을 형성하는 점 역시 돋보인다. 이는 실재와 환영을 동시에 지각하는 복합적 시각 경험을 유도한다.
작가는 이런 구조를 통해 디지털 시대 이미지가 ‘사실처럼 보이지만 구성된 것’이라는 점, 즉 실재와 환영의 경계가 어떻게 흔들리는지를 질문한다.

선영현 작 ‘환영과 실재’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