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당 당대표에 조국…찬성률 98.6%
"신항로 개척"…최고위원엔 신장식·정춘생 당선
입력 : 2025. 11. 23(일)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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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23일 오후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뒤 당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은 23일 조국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새 대표로 선출했다.

조국 전 비대위원장이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출소한지 꼭 100일 만에 당 대표로 복귀한 것이다.

조 대표는 이날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2025 전국당원대회’에서 찬반 투표를 통해 98.6%의 압도적인 찬성률로 당선됐다.

조 대표는 정견 발표에서 “혁신당은 오직 국민의 뜻을 나침반 삼아 거대 양당이 가지 않은 신항로를 개척하겠다”며 “정치개혁, 민생개혁, 경제개혁, 사회개혁, 인권개혁의 항해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또 당 대표 선출 후 수락 연설을 통해서는 “행복이 권리가 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사회권 중 주거권이 먼저 실현돼야 한다”며 토지공개념 도입과 보유세 인상 등 부동산 시장 개혁과 개헌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개헌에 대해서는 “국회가 더는 개헌을 미룰 핑계는 없다. 국민은 내란 청산 이후의 세상을 묻고 있다”며 “지금이 개헌의 적기다. 지금부터 개헌의 시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개헌 대의명분에 동의하는 정당들과 즉각적인 국회 개헌연대 구성하고, 향후 시민사회까지 참여하는 국민 개헌연대로 확장하겠다”며 “지방선거에서 지방분권 개헌을 같이 이뤄내는 동시 투표를 내년 6월에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조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결선투표제 도입, 의원 선거시 비례성 확대 강화, 원내교섭단체 기준 완화 등 정치개혁 과제 이행을 촉구했다.

또 “민주당 지도부가 계속 정치 개혁 추진을 회피하면 개혁 야당들과 정치개혁 단일 의제로 ‘원 포인트 국회 공동 교섭단체’를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한편 조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 혐의 등으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아 복역하다 이재명 정부 첫 광복절에 특별 사면·복권됐다. 이후 당내 성 비위 사건이 불거지자 혼란을 수습할 비대위원장을 맡았다가, 이번 전대에 당 대표 후보로 단독 출마했다.

이날 최고위원 선거에는 신장식, 정춘생 의원이 각각 당선됐다. 차기 지도부는 조 대표와 서왕진 원내대표, 신장식·정춘생 최고위원, 지명직 최고위원 1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된다.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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