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KTX 호남선 증편, 불평등 구조 개선 계기돼야
입력 : 2025. 11. 10(월)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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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Korea Train eXpress)호남선이 오는 17일부터 하루 두 차례 증편 운행된다. 2015년 호남고속철도 개통 이후 10년만에 이뤄진 첫 증편이다.
한국철도공사가 기존 용산-익산 구간을 운행하던 KTX-산천 열차 4편 중 상·하행 각 1편씩 총 2편을 광주송정역까지 연장 운행키로 한 것이다.
KTX-산천 열차가 1편당 379석 규모라는 점에서 이번 증편으로 하루 758석의 좌석을 추가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연장대상은 용산에서 밤 9시 9분 출발해 밤 11시 44분에 광주송정역에 도착하는 야간 용산발 열차와 광주송정에서 새벽 5시 52분 출발해 용산에 오전 8시 57분 도착하는 새벽 용산행 열차다. 서울로 오고가는 선택지가 넓어진 것이다.
이번 증편에는 광주시와 지역 정치권의 공이 컸다.
사실 KTX 호남선은 2005년 분기역이 충북 오송으로 결정되면서 지역민들은 시간과 요금의 불이익을 감수해야 했다. 여기에 경부선 개통보다 11년 늦은 2015년에야 개통된데다 배차·증편횟수, 차량규모 등 모든 면에서 경부선과 큰 차이를 보이면서 ‘지역차별의 상징’이라는 지적까지 제기돼 왔다.
이에 광주시와 5개 자치구, 시의회 등은 지난 9월 광주송정역에서 ‘호남선 KTX 증편 촉구 결의대회’ 를 갖고 정부와 코레일에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당시 이들은 “경부선은 2015년 이후 주말 기준 21편이 늘어난 반면 호남선은 단 1편에 그쳤다”며 “이용객이 집중되는 출퇴근 시간대에도 호남선은 그대로 인데 경부선은 주말에 4회 증편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준호 의원(광주 북구 갑)도 철도공사와 수개월간 실무 협의를 이어오며 호남선 좌석난 해법을 촉구해 이같은 결실을 거뒀다.
문제는 이같은 증편이 KTX ‘승차권 전쟁’해소에 다소나마 숨통을 트이게 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데 있다.
새벽 상행과 심야 하행에 집중돼 있어 출퇴근·주말시간대 좌석난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단기 처방’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한국철도공사가 기존 용산-익산 구간을 운행하던 KTX-산천 열차 4편 중 상·하행 각 1편씩 총 2편을 광주송정역까지 연장 운행키로 한 것이다.
KTX-산천 열차가 1편당 379석 규모라는 점에서 이번 증편으로 하루 758석의 좌석을 추가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연장대상은 용산에서 밤 9시 9분 출발해 밤 11시 44분에 광주송정역에 도착하는 야간 용산발 열차와 광주송정에서 새벽 5시 52분 출발해 용산에 오전 8시 57분 도착하는 새벽 용산행 열차다. 서울로 오고가는 선택지가 넓어진 것이다.
이번 증편에는 광주시와 지역 정치권의 공이 컸다.
사실 KTX 호남선은 2005년 분기역이 충북 오송으로 결정되면서 지역민들은 시간과 요금의 불이익을 감수해야 했다. 여기에 경부선 개통보다 11년 늦은 2015년에야 개통된데다 배차·증편횟수, 차량규모 등 모든 면에서 경부선과 큰 차이를 보이면서 ‘지역차별의 상징’이라는 지적까지 제기돼 왔다.
이에 광주시와 5개 자치구, 시의회 등은 지난 9월 광주송정역에서 ‘호남선 KTX 증편 촉구 결의대회’ 를 갖고 정부와 코레일에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당시 이들은 “경부선은 2015년 이후 주말 기준 21편이 늘어난 반면 호남선은 단 1편에 그쳤다”며 “이용객이 집중되는 출퇴근 시간대에도 호남선은 그대로 인데 경부선은 주말에 4회 증편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준호 의원(광주 북구 갑)도 철도공사와 수개월간 실무 협의를 이어오며 호남선 좌석난 해법을 촉구해 이같은 결실을 거뒀다.
문제는 이같은 증편이 KTX ‘승차권 전쟁’해소에 다소나마 숨통을 트이게 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데 있다.
새벽 상행과 심야 하행에 집중돼 있어 출퇴근·주말시간대 좌석난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단기 처방’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광주시와 지역 정치권은 이번 증편을 계기로 삼아 지금도 산적한 KTX 호남선의 불평등 구조를 앞으로도 개선해 나가길 바란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