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영화 보며 가을 소풍 떠난다
시, 23~27일 ‘남도영화제 시즌2 광양’ 개최
국내외 장편·단편·애니메이션 등 24편 상영
입력 : 2025. 10. 15(수)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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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3일 개막을 앞둔 ‘남도영화제 시즌2 광양’(NDFF, 주최 전남도·광양시, 주관 남도영화제집행위원회·(사)전남영상위원회)이 광양의 가을을 물들일 소풍 같은 작품들을 모은 섹션 ‘남도 피크닉’의 면면을 공개했다.

15일 광양시에 따르면 ‘남도 피크닉’은 가볍고 편안한 마음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영화를 한자리에 모은 섹션으로, 관객들에게 ‘영화로 떠나는 가을 소풍’을 제안한다. 장편과 단편으로 나눠 상영되며, 장편에서는 한국영화 7편과 해외영화 5편을, 단편에서는 한국영화 5편과 해외영화 7편을 묶음 상영한다.

한국영화 중에서는 김태용 감독의 2018년 작 ‘꼭두 이야기’가 국악과 영화의 크로스오버를 시도한 독창적인 작품으로 평가를 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또 십대들의 노동 현장을 다룬 ‘3학년 2학기’(2024)는 최근 여러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한국 독립영화로, 남도영화제를 통해 다시 한번 광양에 소개된다.

단편부문 미니 섹션 ‘정유미·허가영’에서는 정유미 감독의 대표작 ‘나의 작은 인형 상자’(2006), ‘먼지아이’(2009), ‘안경’(2025)이 나란히 상영된다.

또 칸영화제 학생부문 ‘라 시네프(La Cinef)’에서 1위을 차지해 화제를 모은 허가영 감독의 ‘첫여름’(2025)과 ‘너를 심을 땅’(2025)도 이번 영화제에서 관객과 만난다.

해외영화 섹션은 특히 가족 관객에 초점을 맞췄다. 이중 프랑스 영화 ‘사랑, 우유, 그리고 치즈’(2024)는 아버지를 잃은 열여덟 소년이 어린 동생을 돌보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경쾌하고 사랑스러운 코미디로 담았다.

애니메이션 ‘안녕 프리다!’(2024)는 멕시코를 대표하는 화가 프리다 칼로의 어린 시절을 상상력 충만한 소녀로 그려냈으며, ‘위풍당당 벤’(2024)은 사춘기에 접어든 소년의 복잡한 심경을 ‘성장’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낸다.

김명덕 광양시 문화예술과장은 “가볍고 편안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영화를 준비했으니, 시민 모두가 함께하는 가을 소풍 같은 영화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남도영화제 시즌2 광양’은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CGV광양, 전남도립미술관, 광양시문화예술회관, 광양시민광장, 컨테이너 특별관(스타인벡코리아 광양항) 등 광양시 일대에서 열리며, 남도 피크닉 상영작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웹사이트(www.ndff.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광양=김귀진 기자 lkkjin@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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