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 끌고 약 쇼핑"…광주 첫 창고형 약국 ‘문전성시’
광산구 수완동 개점…일반의약품 등 2600종 판매
영양제 등 ‘불티’…약사 상주해도 오남용·부작용 우려↑
영양제 등 ‘불티’…약사 상주해도 오남용·부작용 우려↑
입력 : 2025. 10. 12(일)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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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광주에서 첫 선을 보인 광산구 수완동 ‘창고형 약국’을 찾은 시민들이 진열대에 마련된 의약품을 둘러보고 있다.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동종의 약을 다양하게 비교할 수 있고, 가격도 시중가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앞으로 자주 와야겠네요.”
광주지역에 첫 선을 보인 ‘창고형 약국’을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오전 광주 광산구 수완동의 한 건물.
이곳에는 지난 4일 지역 최초로 문을 연 ‘창고형 약국’이 위치해 있다.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한 지 일주일이 지났음에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해당 약국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쉴 틈 없이 이어지는 방문객들로 건물 2~3층에 마련된 주차장은 금세 차버렸고, 주변에 위치한 도로는 방문 차량과 불법 주정차된 차량들로 인해 정체되는 상황도 빚어졌다.
매장 출입구 앞에는 다양한 의약품을 담을 수 있는 쇼핑카트와 장바구니가 줄지어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528.9㎡ 규모의 약국 내부는 일반의약품부터 동물의약품까지 11개 구역으로 나뉘어 진열돼 있었다.
진열대에는 감기약이나 소화제부터 건강기능식품, 반창고와 같은 의약외품에 이르기까지 2600종 이상의 수많은 상품들이 마련돼 있었다. 의약품 매대는 일반 마트처럼 가격표가 부착된 상태였다.
연인, 가족 등 다양한 연령대 시민들은 진열대에 마련된 의약품을 둘러보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외부에 전화를 하며 의약품 구입에 대한 의견을 나누거나 휴대전화로 가격을 알아보는 등 ‘일반 쇼핑’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특히 영양제와 에너지드링크 등이 마련된 곳은 수요가 몰려 직원들이 수시로 진열대에 제품을 채워 넣느라 정신이 없었다.
매장 한쪽에서는 약사가 방문객들의 문의에 답해주거나 상품이 진열된 매대를 안내했다.
일부 시민들은 약사에게 “혹시 이 약이 있는가”, “언제 또 들어오는가”, “이 약도 진열해주면 안 되나” 등을 묻기도 했다.
계산대에도 약사들이 복약지도를 같이 해주고 있었다.
이들은 비슷한 효능의 약품을 구매하거나 상품에 대한 문의에 대해 계산 전 상세한 설명을 진행했다.
시민들은 많은 상품들을 직접 비교해 구매할 수 있다는 점, 효능 및 성분 등 각자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들을 중심으로 비교·선택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50대 정지훈씨는 “창고형 약국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가족과 함께 찾았다”며 “비타민이나 이미 안전성이 검증된 일반의약품은 인터넷보다 믿을 수 있고 시중 약국보다 저렴하고 다양한 제품을 비교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여전했다.
인근 약국 약사는 “약사들이 상주하며 복약지도를 해준다고는 하지만 오남용, 부작용 등의 우려를 해소할 수 없다”며 “약사의 전문성이 배제되기 쉽고, 의약품을 고르다 보면 증상에 맞지 않는 약을 사거나, 필요 이상으로 약을 쌓아두는 일이 생기기 마련이다. 결국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계했다.
한편, 현재까지 개설이 허가된 전국 창고형 약국은 경기 성남 메가팩토리약국, 경기 고양 메디타운약국, 전북 전주 메디테라약국, 광주 광산 메가스토어약국 등 4곳이다.

광주지역에 첫 선을 보인 ‘창고형 약국’을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오전 광주 광산구 수완동의 한 건물.
이곳에는 지난 4일 지역 최초로 문을 연 ‘창고형 약국’이 위치해 있다.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한 지 일주일이 지났음에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해당 약국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쉴 틈 없이 이어지는 방문객들로 건물 2~3층에 마련된 주차장은 금세 차버렸고, 주변에 위치한 도로는 방문 차량과 불법 주정차된 차량들로 인해 정체되는 상황도 빚어졌다.
매장 출입구 앞에는 다양한 의약품을 담을 수 있는 쇼핑카트와 장바구니가 줄지어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528.9㎡ 규모의 약국 내부는 일반의약품부터 동물의약품까지 11개 구역으로 나뉘어 진열돼 있었다.
진열대에는 감기약이나 소화제부터 건강기능식품, 반창고와 같은 의약외품에 이르기까지 2600종 이상의 수많은 상품들이 마련돼 있었다. 의약품 매대는 일반 마트처럼 가격표가 부착된 상태였다.
연인, 가족 등 다양한 연령대 시민들은 진열대에 마련된 의약품을 둘러보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외부에 전화를 하며 의약품 구입에 대한 의견을 나누거나 휴대전화로 가격을 알아보는 등 ‘일반 쇼핑’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특히 영양제와 에너지드링크 등이 마련된 곳은 수요가 몰려 직원들이 수시로 진열대에 제품을 채워 넣느라 정신이 없었다.
매장 한쪽에서는 약사가 방문객들의 문의에 답해주거나 상품이 진열된 매대를 안내했다.
일부 시민들은 약사에게 “혹시 이 약이 있는가”, “언제 또 들어오는가”, “이 약도 진열해주면 안 되나” 등을 묻기도 했다.
계산대에도 약사들이 복약지도를 같이 해주고 있었다.
이들은 비슷한 효능의 약품을 구매하거나 상품에 대한 문의에 대해 계산 전 상세한 설명을 진행했다.
시민들은 많은 상품들을 직접 비교해 구매할 수 있다는 점, 효능 및 성분 등 각자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들을 중심으로 비교·선택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50대 정지훈씨는 “창고형 약국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가족과 함께 찾았다”며 “비타민이나 이미 안전성이 검증된 일반의약품은 인터넷보다 믿을 수 있고 시중 약국보다 저렴하고 다양한 제품을 비교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여전했다.
인근 약국 약사는 “약사들이 상주하며 복약지도를 해준다고는 하지만 오남용, 부작용 등의 우려를 해소할 수 없다”며 “약사의 전문성이 배제되기 쉽고, 의약품을 고르다 보면 증상에 맞지 않는 약을 사거나, 필요 이상으로 약을 쌓아두는 일이 생기기 마련이다. 결국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계했다.
한편, 현재까지 개설이 허가된 전국 창고형 약국은 경기 성남 메가팩토리약국, 경기 고양 메디타운약국, 전북 전주 메디테라약국, 광주 광산 메가스토어약국 등 4곳이다.

지난 11일 광주에서 첫 선을 보인 광산구 수완동 ‘창고형 약국’을 찾은 시민들이 진열대에 마련된 의약품을 둘러보고 있다.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